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현 1차관 지명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현 1차관 지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9.19 09:43
  • 호수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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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예산통… “국민연금 개혁 등 과제 철저히 준비할 것”

조규홍 복지부장관 후보자
조규홍 복지부장관 후보자

[백세시대=조종도기자] 100일 넘게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55) 현 복지부 1차관이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7일 새 정부 출범 때부터 복지부 1차관으로서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온 조 차관을 장관으로 발탁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조규홍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과거에도 예산분야 일을 하면서 연금·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현직 1차관으로서 업무 추진의 연속성도 고려했다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재정지출 효율화, 건강보험제도 개편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소개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 법령분석과장, 기재부 예산실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쳐 2014년 경제예산심의관과 재정관리관(차관보)을 지냈다.

2006년에는 복지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국내 최초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 2030’ 입안을 총괄했다.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인선 직후 “최근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코로나19 위기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7일 배포된 복지부 자료를 통해 “1차관으로 4개월간 업무를 수행하며 보건복지 정책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다”면서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나 자립준비청년 사망 사건 등 비극적인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필수 의료를 확대하고 의료취약지 지원과 코로나19 대응에도 힘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소중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위한 복지투자 혁신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국민연금의 개혁, 저출산 대응,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과제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세 번째로 지명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조 후보자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는 물론 관련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정책을 검토하겠다”면서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하며 청문회에서 보다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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