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임원은 특별대우?”…‘갑질’폭로 논란
KB손해보험, “임원은 특별대우?”…‘갑질’폭로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9.22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보자 “임원은 사고나 고장 시 일반 고객과 달리 특별대우”

 

KB손해보험공사의 자동차 사고접수부의 콜센터 소속 익명의 직원이 임원들의 갑질을 폭로했다.
KB손해보험공사의 자동차 사고접수부의 콜센터 소속 익명의 직원이 임원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커뮤니티 캡처)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KB손해보험사에서 임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저희 회사 갑질에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는 제목으로, 임원이나 계열사 직원은 일반 고객과 차별 대우가 이루어진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KB손사는 “해당 내용은 KB손사 설계사, 임직원의 사고 발생 시 당사 우수 고객에 대한 우대사항 중 하나로 예전부터 시행해오던 제도”였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자신을 KB손해보험공사의 자동차 사고접수부의 콜센터 직원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글쓴이는 KB손사 임원들의 갑질을 고발한다며, “임원들이 고객들 보다 더 대접받기를 원한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또 “저희는 회사의 임원이나 계열사 직원분이 전화가 오면 우선 알아주기 표현이라고 해서 ○○○대표님, ○○○이사님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를 교육받는다고 했다.

또한 “그들이(임원)이 사고나 고장이 나면, 고객들은 규정된 절차를 거쳐 접수가 이뤄지는데, 그들은 그 모든 절차들이 고객들과 차별되며, 이는 해당 팀장에게 보고돼 별도의 추가 조치 등 ‘특별대우’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만약 임원들의 특별대우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콜센터는 말 그대로 난리가 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임원이라면 수백, 수천명의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도 모자랄 판에, 자기들이 특별한 팝업이 되도록 바꾸고 오히려 수백의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며 “본인들도 기존 고객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고객의 불편을 이해하고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할텐데 너무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이곳에 올린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KB손보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임원이라고 해서 서비스 절차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예의를 다해 응대해 달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와전돼 표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제도는 우수고객 우대차원이지 임원 갑질이나 고객차별과는 관계없으며, 설계사나 임직원의 사고 발생 시 KB손사의 우수 고객에 대한 우대사항 중 하나로 예전부터 시행돼 왔다"며 "좋은 취지의 제도이지만 일부 잘 시행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돼 해당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이 다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KB손해사정 노조는 지난 8월 KB손해보험이 임금갑질과 차별대우에 대해 KB손해보험 경영진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