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나이에 한문번역이라는 길에 뛰어든 저자에게 한문 공부는 예상만큼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한문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친구이자 스승이자 거울이었다. 저자에게 여전히 한문은 어렵다.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번역이 망설여지는 대목도 많다. 그러나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애쓰면 그 안에 우리가 진짜 바라보아야 하는 세계가 보인다. 그래서 오늘도 한문이라는 창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번역해 세상에 전달하고, 거기서 발견한 새로운 생각을 글로 써서 다시 세상에 이야기한다. 이 책은 옛글을 번역하며 과거와 오늘을 오가는 한문번역가의 당찬 도전기이자, 한문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참고서로 부족함이 없다.
임지헌/240쪽/1만5000원/책과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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