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44] 세상일엔 용기와 신중함 모두가 필요하다
[채근담 다시 읽기 44] 세상일엔 용기와 신중함 모두가 필요하다
  • 백세시대
  • 승인 2022.10.04 09:15
  • 호수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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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엔 용기와 신중함 모두가 필요하다

젊은이는 적극적이고 빠르지 못함을 염려할 것이 아니라, 너무 서둘러서 일이 조급해지는 것을 항상 염려해야 하므로 마땅히 그 조급한 마음을 억제해야 한다. 늙은이는 신중하지 못함을 염려할 것이 아니라, 너무 신중해서 일이 소극적으로 되는 것을 염려해야 하므로 마땅히 그 게으름을 떨쳐 일으켜야 한다.

少年的人, 不患其不奮迅, 常患以奮迅而成鹵莽, 故當抑其躁心,

소년적인  불환기불분신  상환이분신  이성로망 고당억기조심

老成的人, 不患其不持重, 常患以持重而成退縮, 故當振其惰氣.

노성적인  불환기부지중  상환이지중이성퇴축  고당진기타기

◆만해 강의

사람이 일을 할 때에 힘을 내서 맹렬히 달려 나아가는 용기가 없으면, 겁을 먹고 움츠러들어 뒷걸음을 치니 나아갈 수가 없다. 반면 신중하게 참아내는 힘이 없으면 경거망동하여 실패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힘차게 나아가는 용기와 신중히 참는 힘이 모두 갖추어져서 어느 하나도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힘차게 나아가는 용기가 없을 염려는 없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침착하지 못하고 주의를 소홀히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젊은이는 마땅히 자신의 침착하지 못하고 들뜬 마음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또한 노련하지만 혈기가 쇠약해진 사람은 신중히 참는 힘이 없을 염려는 없다. 오히려 신중함이 지나쳐서 겁을 내고 움츠러들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많은 경험을 쌓아 노련한 사람은 마땅히 느슨해지고 나태한 기질을 떨치고 일어서야 한다.

◆한줄 생각

청년의 용기와 노년의 신중함을 아울러 갖추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니 젊은이는 사표로 삼을만한 선배를 본받고 나이든 사람은 청년의 용감함을 본받으려 해야 한다. 일터에서 청년과 노년이 손잡고 협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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