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랑잎
[시] 가랑잎
  • 서상옥 시인‧수필가
  • 승인 2022.10.04 10:28
  • 호수 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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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

서상옥 시인‧수필가
서상옥 시인‧수필가

가을비 적셔

쏟아지는 깃발

가랑 가랑 가라앉는

소리, 세월이 간다

 

흩어지는 영혼들의

하소연인가

자분자분 여미는 비단결

한가락 선율을 남긴 채

설움을 토한다

 

파랗던 넋두리

붉게 타버린

사랑 

그리움 

가슴 깊이 스며드는

회억의 옷자락

 

태초부터 그런 사연

되돌아 오지만

잊혀진 날개로

한사코 파고드는

내안의 거울인 양

고웁게 여울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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