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전면개편 ’지니 TV’로 홈 미디어 시대 선언
KT, IPTV 전면개편 ’지니 TV’로 홈 미디어 시대 선언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10.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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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셋톱박스 출시와 국내외 OTT 제휴 확대, 그룹미디어 시너지 강화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IPTV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IPTV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KT가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IPTV를 전면 개편하고, ’지니 TV’로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선언했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3년간 IPTV 선구자이자 1위 사업자로서 한국 미디어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KT는 2008년 IPTV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으며, IPTV 서비스 촉발과 시장 확대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국내 영상 콘텐츠 시장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견인해왔다.

그 일환으로 KT는 서비스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지니 TV’를 발표했다.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의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 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를 의미한다. 지니 TV 첫 화면은 기존 올레 tv의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에서 상단 메뉴 구성으로 변화됐다.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는)’ 미디어포털 덕분에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한 다양한 타입의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이 직관적으로 보인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OTT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이 OTT서비스 전용관에 추가되며, 앞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 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관련 콘텐츠들이 모두 검색된다.

KT는 특히 미디어포털은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지니 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CJ ENM과 파트너십 체결 및 서비스 통합을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워킹데드',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작한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KT는 고객이 선택하는 OTT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니 TV 번들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KT 강국현 사장(커스터머사업부문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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