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로 경로당 회장님들께 노인회 배지 달아드려”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해왔던 점과 경로당 회장님들에게 대한노인회 배지를 달아드린 일 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제26회 노인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윤영현(77) 대한노인회 대구 달성군지회장이 수상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어 “큰 상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 지회장은 4선의 다사읍 농협장 출신으로 현재도 새마을협의회 상임고문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중 하나는 인력을 동원해 제방을 쌓았던 일이다. 한 번은 제방을 쌓던 중 예산 부족으로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무렵 비가 많이 와 제방이 무너질 지경에 처했다. 결국 윤 지회장 등 주민들은 빗속에 포대를 지고 날라 제방을 쌓았고 그 덕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대구 달성군지회에는 9개 읍면 분회, 328개 경로당, 회원 1만3000여명이 있다. 윤 지회장은 2022년 4월에 달성군지회장에 취임했다. 윤 지회장은 취임 직후 사비를 들여 대한노인회 배지를 구입해 경로당 회장들에게 달아주기 시작했다.
윤 지회장은 “분회장님들은 배지를 달고 있는데 경로당 회장님들 가슴에는 배지가 안 보였다”며 “회원이라면 누구나 대한노인회를 상징하는 배지를 달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에 있는 제작업체를 통해 500개를 구입해 신·재임 경로당 회장 등록증 전달식 때나 노인대학 입학·수료식에서 달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지회장은 대통령 산업포장을 비롯 국무총리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농수산부장관 표창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남다른 투지와 창의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윤 지회장은 1945년 생으로 대륜고를 나와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다사읍 주민자치위원장, 다사읍 번영회장, 다사읍 새마을협의회장, 달성 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 다사농협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노인회 대구 달성군지회 다사읍 분회장을 지냈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