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인체백신, 국내연구진이 세계 최초 개발
신종플루 인체백신, 국내연구진이 세계 최초 개발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5.18 17:28
  • 호수 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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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검사 거쳐 9월께 국민 1인당 6천원에 생산가능

▲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 연구팀이 신종인플루엔자 인체백신을 개발했다고 5월 18일 밝혔다. 사진은 서 교수팀이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주. <사진 서상희 교수 제공>

▲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교수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사진)팀이 세계 최초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의 인체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당초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빨라야 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신종플루에 대해 백신의 효능이 확인될 경우 획기적인 성과로 여겨질 전망이다.

충남대에 따르면 서 교수팀은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해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체 백신주를 5월 15일 개발했다. 또, 이 백신주를 대학 이름을 딴 ‘CNUK-RG A/CA/4xPR/8(H1N1)’으로 명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4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표준 바이러스를 분양받자마자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며 매일 밤을 지새며 연구한 결과 통상 3개월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을 11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백신 개발기술이 축적돼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신종플루와 관련한 인체백신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로 추정된다”며 “백신주를 인류 건강을 위해 우리 정부는 물론, 전 세계 연구기관 및 제약회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무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질병예방통제본부(CDC) 측에서 ‘매우 중요한 개발’이라며 백신주를 분양해 줄 것을 공식요청해 왔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신종플루 백신은 인체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성 실험만 거쳐 이르면 9월쯤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 교수는 “신종플루가 위협적이지만 앞으로 4개월 내에 인체백신을 대량생산해 전 국민에게 접종을 할 경우, 유행성 독감 수준 정도의 피해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 늦기 전에 백신 생산에 돌입해야 하고, 국민 한사람에게 접종할 백신을 생산하는데 약 6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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