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과자 등으로 치매예방할 수 있는 길 열린다.
빵, 과자 등으로 치매예방할 수 있는 길 열린다.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5.18 17:35
  • 호수 17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팀, 세계최초 밀추출물 치매예방기억력 증진효과 규명
최근 밀을 물로 걸러낸 추출물이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값싸고 안전한 치매예방 빵이나 과자 등이 나와 노년기 치매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이종원 교수와 대구한의대 한의과대 장정희 교수팀은 5월 13일 국제학술지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서 밀 추출물을 신경세포와 쥐에 투여하는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기억력 증진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 질환으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생성된 활성산소 독성으로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한다.

연구진은 통밀을 끓인 물을 건조해 신경세포와 쥐에 투여하면서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작용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밀 추출물의 효과를 조사했는데, 베타아밀로이드 처리를 한 실험에서는 밀 추출물이 활성산소를 억제, 세포생존율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밀 추출물 중 식이섬유 성분만 투여한 경우에는 기억력 개선 효과가 나타난 반면 생밀가루를 다량 먹일 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식이섬유가 유효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효능이 입증된다면 체중 60kg인 사람이 하루 5g정도의 밀 추출물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치매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등록, 출원하고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기능성 빵과 과자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