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하순 단풍 절정… 황홀해지는 그곳으로 떠나요!
시월 하순 단풍 절정… 황홀해지는 그곳으로 떠나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0.17 14:01
  • 호수 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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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하기 좋은 단풍 명소

경기 광주 화담숲,  모노레일 타고 절경 즐겨 

보령 은행마을,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  

불국사, 오색으로 물든 천년고찰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선선해진 날씨에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가을엔 야외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만 단풍 구경만한 게 없다. 특히 올해는 가을 기온이 평년 기온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단풍 시기와 비슷하게 온 산이 물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단풍 절정기는 오는 10월 21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25~31일, 지리산과 남부 지방에서는 10월 28~11월 14일 사이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가을 단풍여행을 즐기는 데 좋은 단풍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화담숲은 가을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면서 볼 수 있는 400여종의 단풍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담숲은 가을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면서 볼 수 있는 400여종의 단풍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광주 ‘화담숲’

경기도 곤지암 리조트 바로 옆에 자리잡은 화담숲은 고인이 된 LG그룹 구본무 전 회장이 만든 숲이다. 지난 1997년 공익 재단을 설립해 숲 이름을 그의 아호인 화담(和談,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을 따서 지어졌다. 

약 40만평의 나지막한 야산에 오랜 기간 조성돼 2013년 비로소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한 화담숲은 17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과 해외식물 4000여종이 전시되어 있는 대규모 생태공원이라 할 수 있다.

화담숲은 푸른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도 좋지만, 가을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이다. 이곳에는 당단풍, 털단풍, 노르웨이단풍, 내장단풍 등 400여 품종의 단풍이 골고루 살고 있는데,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면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단풍 숲을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알록달록 단풍을 위에서 조망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모노레일 단풍 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 여유롭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가을 축제기간 동안에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후 선택한 회차 시간에 맞춰 입장이 가능하며 모노레일 탑승권은 별도로, 현장에서 선착순 구매가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운영시간= 화~일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예약 사이트= www.hwadamsup.com


◇충남 보령 ‘은행마을’

은행마을은 가을이면 마을 전역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다가 이내 ‘황금빛 향연’을 만들어낸다. 은행마을에서는 높은 산에 오르거나, 번잡한 산사에 머물지 않더라도 은행잎이 단장하는 노란 가을 잔치에 빠져들 수 있다.

보령 은행마을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마을이다. 가을이면 길목 곳곳에 심어 놓은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에서 열매가 열린다. 

은행마을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고택이다. 조선 후기 가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경섭 가옥 주변으로는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세월을 이기고 위풍당당한 기세를 내보인다. 특히 가옥 앞의 수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청라면 장현1리 일원에서 전시행사, 체험행사, 연계행사, 공연행사 등의 ‘제 8회 청라은행마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수령 100년이 넘은 토종 은행나무 1000여 그루가 노란 단풍 물결을 이룰 예정이어서 만추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홈페이지= www.brcn.go.kr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불국사’

국내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도 유명한 불국사는 어느 때에 보아도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에 둘러싸인 풍경을 꼭 보아야 한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불국사로 오르는 길을 천천히 걸으면 대웅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청운교와 백운교를 만날 수 있다. 이 일대는 온통 단풍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어디서 찍어도 예쁜 최고의 포토존이라 할 수 있다.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의 연못인 반야연지에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떨어진 단풍과 수면에 비친 단풍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아서다. 

관음전에서 바라본 대웅전 뒤편 무설전의 회랑에 걸쳐진 단풍 풍경은 숨겨진 명소다. 관음전 담장에서 내려 본 불국사 법당과 어우러진 단풍은 겹겹이 꽃을 피워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단풍빛이 고찰을 장엄하게 빛낸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운영시간= 월~금 09:00~19:00(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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