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 '베이비 박스' 운영 주사랑공동체에 배냇저고리 등 후원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 '베이비 박스' 운영 주사랑공동체에 배냇저고리 등 후원
  • 박아영 기자
  • 승인 2022.10.2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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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해결 돕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다같이 키우시더’의 일환

경로당 회원이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 주사랑공동체 "감동했다" 

예천군지회가 주사랑공동체에 배냇저고리 160개(300만원 상당)와 아기 기저귀(3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예천군지회가 주사랑공동체에 배냇저고리 160개(300만원 상당)와 아기 기저귀(3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백세시대=박아영 기자] 대한노인회 경북 예천군지회(지회장 이태현)는 10월 17일 (재)주사랑공동체(회장 이종락 목사)가 운영하는 서울 신림동의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베이비박스)를 찾아, 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 160개(300만원 상당)와 아기 기저귀(30만원 상당)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현 지회장과 부지회장 5명, 사무국장, 경로부장을 비롯해 경로당 행복도우미 13명이 참석했다.

그간 예천군지회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다같이 키우시더’를 통해 대한민국이 처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을 함께하며,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손수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주사랑공동체에 기부하고 육아용품꾸러미를 전달했다.

배냇저고리를 만드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예천군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도 함께 작성했으며, 이날 전달식 현장에서 저출산 위기 극복에 동참하며 비혼양육부모를 응원하는 판넬을 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예천군지회가 찾은 주사랑공동체는 아이를 낳았지만 키우기 어려워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위기 영아를 보호하고, 미혼부모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11년간 2000여명의 귀한 생명을 살렸으며 실제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베이비박스를 찾는 미혼부모들을 상담해 직접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이비박스는 생부모로부터 양육이 포기된 아기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2009년 12월 처음 설치됐다. 주사랑공동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24시간 대기 중이며 베이비박스 문을 열고 아기를 넣으면 즉시 달려와 아기를 보호하고 의료지원이 필요할 경우 조치한다.

2016년에는 이종락 목사와 베이비박스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드롭박스’가 개봉하기도 했다.

이종락 목사는 “아이들을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정성 담긴 선물을 전해 준 예천군지회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이웃들을 생각해 한달음에 달려와 주셔서 감격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보내주신 후원물품은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된 아기들과 미혼 부모들, 장애인공동체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랑의 손길을 내어주신 대한노인의 예천군지회의 뜻을 깊이 새겨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욱 겸손히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현 지회장은 “목사님이 아이들을 돕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달려 왔다”며 “경로당 회원들이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와 행복도우미 강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준비한 기저귀 등이 훌륭한 일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지회 임직원들이 후원물품과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적힌 판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아기들을 위한 배냇저고리를 짓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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