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꾸미는 특별한 연극무대
노인들이 꾸미는 특별한 연극무대
  • 연합
  • 승인 2009.05.21 09:12
  • 호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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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홍도야 우지마라 공연
60~70대 노인들이 모여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서대문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60세 이상 학생 47명이 5월 26일과 27일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

극단 로얄씨어터의 지도를 받아 지난해 12월 이 작품을 처음 무대에 올렸던 어르신들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2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

이들은 직접 소품을 만들고 의상을 준비하면서 매주 두 차례 시립서대문노인종합 복지관에 모여 연습에 매진해 왔다.

'경식' 역을 맡은 이은걸 어르신은 "배우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공연이 끝난 뒤 평소에도 무대 의상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기생' 역을 맡은 이상희(여) 어르신은 "꼬마 시절 인력거를 타고 부민관으로 향하는 기생을 보며 곱게 차려입은 기생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70이 넘어 그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공연은 26일 오후 4시, 27일 오후 2시와 5시 세 차례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술감독 윤여성. 출연 이금자, 손관숙, 김명희, 이상희, 안칠례, 정화자, 장석자, 이인숙, 신분교, 정윤택, 이은걸 등.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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