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김지완 회장, 자녀 ‘부당지원’ 의혹에 금감원 진상파악 나서
BNK금융 김지완 회장, 자녀 ‘부당지원’ 의혹에 금감원 진상파악 나서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0.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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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부당 내부 거래 의혹과 채권 몰아주기 의혹 등 진상규명” 촉구
김지완 회장.(사진=BNK홈페이지)
김지완 회장.(사진=BNK홈페이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BNK금융그룹의 계열사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자녀가 근무하는 회사에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금융감독원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BNK금융지주와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개 회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금융계에서는 내년 3월 만료되는 김 회장의 임기가 아들 관련 의혹으로 더 빨리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김 회장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 센터장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BNK 계열사 발행 채권이 급증했다’라는 의혹 제기에서 비롯됐다.

강 의원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후 한양증권의 BNK금융 발행채권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2년 8월 1조 2천억원까지 늘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018년 BNK자산운용이 김 회장 아들이 다니던 회사의 대출채권을 핀테크 사모펀드를 만들어 80억원을 투자했다가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겨 환매가 불가능해지자 BNK금융그룹이 BNK캐피탈로 하여금 특수목적법인(SPC)에 50억원을 우회대출 방식으로 불가능 펀드를 처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BNK금융그룹의 한양증권 채권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BNK의 특이한 거래와 관련해 잘 점검해보겠다“며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맞다면 법규 위반이 될 수 있어서 금감원의 권한 내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 18일 성명문을 통해 ‘책임경영을 추구해야 할 금융지주의 경영진이 계열사를 동원해 가족의 이익을 위한 부당한 거래를 자행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다’며 금융감독원의 신속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BNK금융그룹은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따로 드릴 말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BNK금융의 경우 특별한 경우에만 외부인사를 선임하며, 지주 사내이사와 자회사 CEO 등 내부 출신만 회장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규정한다는 점에서 자정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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