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오래된 해인사 목조불상 국보됐다
국내 가장 오래된 해인사 목조불상 국보됐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10.31 13:38
  • 호수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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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제작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2점 등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인 해인사 목조불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했다고 10월 26일 밝혔다.

이들 불상은 2012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10년 만에 국보가 됐다. 비로자나불은 화엄종(華嚴宗)의 본존불(本尊佛)이다. 광명(光明)의 부처로도 불린다. 두 개의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그간 뛰어난 조각술로 주목받았다. 둥근 얼굴과 신체 표현,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 몸을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은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킨다. 이들 불상은 각종 과학조사 결과, 통일신라 9세기 후반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802년 해인사가 창건된 후 오래 지나지 않은 9세기 유물이라는 점, 당시 해인사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장유물도 한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자료다. 복장유물은 불상을 제작할 때 몸체 안에 넣는 유물로, 부처를 상징하는 후령통(侯鈴筒), 각종 보석류, 직물, 불경 등을 통틀어 말한다. 비로자나불의 복장유물은 고려에서 조선 초기까지 유물로 구성됐다. 불상의 중수(重修) 과정에서 들어간 각종 전적류와 직물이 포함됐다. 특히 복장을 넣는 후령통은 완벽히 보존된 상태다. 복장유물을 통해 불상의 중수(수리) 내력과 불교사적인 특성, 해인사와 조선왕실의 관련성 등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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