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
미 금리 인상,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11.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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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0.75%p 올려… 한은도 큰 폭 인상 가능성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좀처럼 잡히지 않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이 지속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단행된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결과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물가 안정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강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p로 더 벌어졌다.

한미 간 벌어진 금리격차로 인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11월 24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인상 폭은 아직 유동적인데,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나 물가가 더 뛰거나 외국인 자금이 기조적으로 유출 조짐을 보이면 한은이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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