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인'이 아니라 '연극배우'라고 불러줘!"
"이제 '노인'이 아니라 '연극배우'라고 불러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5.27 12:15
  • 호수 1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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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꿈꾸는청춘예술대학 ‘홍도야 우지마라’ 공연

▲ 어르신들이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를 열연하고 있다.

 

60~70대 어르신들이 선보인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서대문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60세 이상 학생 47명이 5월 26~27일 3차례에 걸쳐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여 2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르신들은 지난 12월 극단 로얄씨어터의 지도를 받아 처음 무대에 올랐고,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2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연극 ‘홍도야 우지마라’는 60~77세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공연으로, 음악과 의상 그리고 분장까지 모두 어르신들의 작품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매주 두 차례 서울시립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모여 연습에 매진해 왔다.

극중 ‘기생’ 역을 맡은 이상희(77) 어르신은 “어린 시절 인력거를 타고 부민관으로 향하는 기생을 보며 곱게 차려입은 기생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일흔이 넘어 그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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