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구입해 주세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구입해 주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5.27 15:39
  • 호수 17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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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어르신들, 쿠키 창업하고 대학생들과 판로 개척 나서

▲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5월 22일 서강대학교 축제 기간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쿠키를 판매, 직접 만든 쿠키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학생들이 어르신들들을 도와 쿠키 제작 판매 창업에 도전해 화제다.

서강대 소속 경영봉사동아리인 '서강 사이프'(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 학생 40여명과 김영자(63)‧이청자(65)‧남재석(66)‧임창숙(69)씨 등 어르신 4명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해 12월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대학생과 쿠키 제조사업인 일명 ‘위시(wish)쿠키’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강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경제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이프 동아리 기치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수익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 사업은 외부 기관 또는 단체 등으로부터 별도의 사업비나 지원비를 받지 않고, 경비 대부분을 학생들이 공모전 수상을 통해 모은 돈과 어르신들의 자부담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위시쿠키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 커피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쿠키는 오트밀 쿠키 1개 품목. 오리지널과 초코 맛 등 두 가지가 납품되고 있다. 이 쿠키들은 색소와 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 앞으로는 떡쿠키, 크로상오쇼콜라, 쇼콜라누아 등 쿠키도 개발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유통·판매까지 담당한다. 지난 2월부터 성범경 파티쉐(제과제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쿠키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생산방법, 시식 후 평가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어르신들은 현재 서울 마포구의 한 요리학원에서 쿠키를 만들고 있다.

서강대 학생들은 쿠키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쿠키 납품처를 직접 찾아다니며 제품 홍보에 앞장선다. 사업 한 달 만에 커피 전문점 1개소를 발굴, 매주 50개 분량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2~3곳의 커피전문점과 협상 중이다.

어르신들과 대학생들은 매주 월·목요일, 업무 보고와 함께 다양한 건의사항과 개선점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청자씨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노년세대의 경험과 경륜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루고 있다”며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이 번창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사이프 신동옥(경영학과‧21) 팀장은 “이번 사업이 활성화 돼 사회적 일자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창업에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문의 : 서강대 사이프 신동옥 팀장(010-4123-9475)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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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카건 2009-06-06 21:05:49
사업잘되서과자맛좀보여줘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