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원재단 기금 원금 사용된다
노인지원재단 기금 원금 사용된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11.14 08:59
  • 호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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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지원재단 이사회가 11월 1일 오후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재단 기금으로 ‘경로당 수해복구 지원금’ 지급을 승인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사진=노인지원재단
노인지원재단 이사회가 11월 1일 오후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재단 기금으로 ‘경로당 수해복구 지원금’ 지급을 승인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사진=노인지원재단

“태풍 피해 경북 102개 경로당에 100만원씩 지원”

 이사회, 1억200만원 사용 승인… 2013년 이후 처음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노인지원재단(이사장 김호일)은 11월 1일 오후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2022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13명의 이사 중 김호일 이사장을 비롯해 8명이 참석했으며 감사 1인이 배석했다.

이날 부의 안건은 4가지다. ▷재단 이사 선임의 건 ▷재단 감사 선임의 건 ▷경로당 수해복구 지원금 요청 승인의 건 ▷동대문실버케어센터 2023년도 법인전입금 지출 승인의 건 등이다.

김호일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상황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금일 부의 안건 처리에 협조 부탁드리며 좋은 의견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열 울산연합회장, 이사 선임

먼저 재단 이사회 정원 15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이어서 박승열 대한노인회 울산연합회장과 이동규 씨가 이사로 추천되었으며 원안대로 승인됐다.

또한 감사 2명 중 1명이 사임함에 따라 새로운 감사로 고두중 전 대한노인회 서울 도봉구지회장이 선임됐다. 이와 관련 김영달 감사는 “감사의 비중이 매우 큰데, 저도 회계 및 세무 전문이 아니라서 부담이 많다”면서 “다음에는 회계 분야 전문가를 감사로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해복구 지원금으로 기금원금 1억200만원 최초 사용

세 번째 안건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수해 피해를 입은 경북의 포항, 경주지역 경로당에 수해복구 지원금을 교부하는 건이다.

경북 포항 83개 경로당, 경주 19개 경로당 등 총 102개 경로당에 각각 100만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재단 기금 26억5000만원(기본재산 10억원 제외) 중 총 1억200만원이 사용된다. 

김호일 이사장은 “포항 지역 현장을 방문해 수해복구 지원금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지원요청을 받아 본 안건을 제안한다”며 “대한노인회 자체예산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재단에서 1억200만원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본 건 역시 이의 없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13년 이후 기금 원금을 최초로 사용한 선례를 남겼다. 그동안 재단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외부 지원도 해왔으나 기금의 이자, 당해 기부금 등을 활용했지 원금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재단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의 한 이사는 “전국의 경로당을 다 지원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태풍 피해 경로당을 재단 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경로당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요청하는 게 맞다”면서 “회원들이 한푼 두푼 모아 만든 기금이니만큼 기금 원금을 사용하는 경우엔 전국 연합회장 등의 의견을 먼저 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연합회장은 기금 원금 사용 시 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동대문실버케어센터 운영차질로 법인전입금 2000만원 선지급

마지막으로 서울시와 동대문구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동대문실버케어센터에 2023년 법인전입금을 선지급하는 건이다.

김 이사장은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동대문실버케어센터에 법인전입금을 지원하게 돼 있다”면서 “해당 센터의 이용자수가 일관적이지 못하고(들쑥날쑥하고) 운영에 차질이 생겨 직원 인건비를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요청에 따라 내년도 지급분을 선지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안건도 이의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조희광 부장은 2022년 주요사업에 대한 경과내용 및 업무협약 건에 대해 설명했으며, “대한노인회가 ‘2022 시니어라이프스타일 박람회’ 사업 추진을 위해 5억을 차용하는 건은 실제 차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 시니어라이프스타일 박람회’는 본래 9월 30일~10월 2일 개최가 예고됐으나 대한노인회가 갑자기 취소함으로써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3차 이사회에서 승인한 5억 대여건은 진행되지 않았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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