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47] 한결같이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채근담 다시 읽기 47] 한결같이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 백세시대
  • 승인 2022.11.21 09:46
  • 호수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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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오로지 진실이 있어야 한다. 진실이 있으면, 일부러 그 종적을 숨긴다 해도 오히려 드러나는 법이다. 그 마음에 만약 조금이라도 불순한 것이 있으면, 비록 공공(公共)의 일이라 하더라도 역시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기울어지게 마련이다.

作人, 只是一味率眞, 蹤跡雖隱還顯,

작인  지시일미솔진  종적수은환현

存心, 若有牛毫未淨, 事爲雖公亦私.

존심  약유반호미정  사위수공역사

◆만해 강의

인품을 높이려면 오직 한결같이 진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진실하고 솔직하여 조금도 속임과 거짓이 없으면, 그가 하는 일이 광명정대(光明正大)하여 세상 사람들의 이목(耳)에 환하게 비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의 종적은 깊은 산, 험한 골짜기 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더라도, 그의 덕과 명성은 세상에 널리 드러난다. 

마음을 수양하는 데는 털끝만큼이라도 깨끗하지 못한 잡스런 욕망이 끼어들게 해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깨끗하지 못한 잡스런 욕망이 있으면, 공적인 일을 할 때에도 거기에는 역시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솔직하고 진실한 인품을 갖춰야 하고, 마음은 언제나 맑고 깨끗해야 한다.

◆한줄 생각

한 인간의 품격이 무너지는 것은 아주 작은 거짓과 속임에서 시작된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속임수는 날이 갈수록 더 과감해지고 거칠어진다. 그 열매가 한 동안 달콤할지는 몰라도 결코 영원하지는 않다. 모두를 속였다 하더라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고, 스스로 가슴을 치고 후회하는 결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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