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등 치매 정보 전달하고 예방활동 하는 공원 조성
경남 창녕군 안심약국 28개 지정 등 전국적으로 가맹점 증가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지난 1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오매불망힐링파크. 치매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주민 등 140여명이 모여 가을운동회를 진행했다. 제기차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체육활동과 치매 바로알기 OX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치매안심공원인 오매불망힐링파크 덕분에 가능한 행사였다. 서구 관계자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치매안심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자체들이 치매환자 지역돌봄을 활성화하기 위해 치매안심공원과 치매안심가맹점을 늘려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치매안심공원은 올바른 치매 정보를 전달하고 간단한 자가 테스트, 각종 치매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한 공원을 말한다.
대표적인 치매안심공원이 지난 2019년에 문을 연 오매불망힐링파크이다. 서구치매안심센터 안내 및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예방존’, 편히 쉬면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치유존’,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여행하는 공간인 ‘회상존’, 퀴즈를 풀면서 두뇌활동 및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퀴즈존’, 그리고 힐링파크를 즐기며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이중 퀴즈존에는 가족 전화번호 외우기, 숨은 그림 찾기 등 기억력과 집중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퀴즈를 배치해 현재 자신의 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19일과 25일 각각 문을 연 인천 연수구 ‘기억플러스공원’과 서울 구로구 ‘기억튼튼공원’도 치매안심공원으로 조성됐다. 8월 동춘2‧3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한 연수구는 동춘2동 풍림공원과 동춘3동 부수지공원을 기억플러스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원 내 치매안심센터 안내 표지판, 기억력을 키우는 짝 맞추기·치매예방수칙·치매자가진단 등의 입간판과 치매예방 홍보 안내판, 산책로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치매를 알리면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수월하게 실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 온수체육공원(부일로1길 58-3) 내에 조성된 수궁동 기억튼튼공원도 치매예방존, 인지체험존, 치매정보존 등으로 구성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 누구나 치매 관련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원 인근의 온수경로당은 치매 안심경로당으로 지정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에게 치매 예방교육과 검진을 실시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치매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가맹점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 파트너 교육을 받고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 신고·보호 활동 등의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 촘촘한 치매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개인 사업장이다.
대표적으로 경남 창녕군은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관내 약국 28개를 ‘치매안심약국’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안심약국 내 치매 정보지 등을 비치하고 고위험군 관찰과 상담을 통해 치매 조기 발견과 환자 실종방지 사업 등에 동참한다.
전북 군산시도 치매안심마을(중앙동 및 흥남동) 내 치매안심가맹점을 11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치매안심센터에 신청서를 접수 후 치매파트너 교육(사업장 전체직원 온라인 교육)을 이수 해야하며, 센터는 가맹점 현판 전달 및 치매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치매안심사업 홍보와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11월 2일과 3일 현장에 나가 홍보물을 제공했다.
배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