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절반이 노인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절반이 노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12.05 10:19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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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 새벽~아침 시간에 응급환자 많이 발생

지난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사람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 5명 중 1명은 음주 상태였는데, 오전 이른 시간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소개하며 12월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저온상태에서 생기는 피부 염증)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매년 의료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해 홈페이지(kdca.go.kr)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감시체계에는 전국 49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절기 감시체계에는 직전 절기(433명)보다 30.7% 감소한 300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47%로 가장 비중이 컸고, 남성(71.3%)이 여성보다 많았다.

환자의 77.7%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북(42명·14.0%), 경기(35명·11.7%), 강원(28명·9.3%), 경남(26명·8.7%)의 신고 건수가 많았다.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에서 실외 활동 중 발생한 사례가 대다수였지만, 실내 및 집에서의 발생한 사례도 12.3%나 됐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0~9시)에 42%가 몰려있었다.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의 22.3%(67명)는 음주 상태였다.

사망자는 9명이었는데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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