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국내 말산업 재건 위해 달려온 ‘한국마사회’
지난 1년, 국내 말산업 재건 위해 달려온 ‘한국마사회’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12.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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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경매 활성화부터 승마대회 개최 등 또 한 번 혁신‧도약 준비
사진=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국내 말산업 재건을 위해 달려온 한국마사회가 지난 10월 ‘국민을 행복하게, 말산업을 든든하게’라는 경영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었다. 올해 2월 정기환 회장 취임 이후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Top 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국내 말산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영 슬로건에 담긴 의미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너졌던 국내 말산업의 재건을 위해 마사회는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며 “국산마 경매 활성화부터 승마대회 개최, 말 복지 개선 등 말 산업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에서 또 한 번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경마 10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로 한국 경마의 근간을 이루는 말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제3차(2022~2026)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마련된 해이기도 하다. 이번 계획에는 승마 산업 육성을 중점 목표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위축된 승마 산업을 새로운 여가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담겼다. 

또한 ▲즐기는 말문화 확산 ▲말산업 가치 창출 확대 ▲말산업 사회공헌 강화라는 3대 전략 아래 9개 추진과제, 27개 세부과제가 수립됐다. 한국마사회 역시 종합계획 수립 지원을 통해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마사회는 또 올해는 승마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요를 늘리는데 집중했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공교육 분야에서 승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체육승마 시범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행되지 못했던 승마대회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며 하나의 풍성한 축제로 채워진 한 해이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연초 승마대회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 및 승마 유관협회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총 34개 대회에 대해 성공적인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자체 시행한 승마대회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 1회 대회로 처음 열린 유소년 승마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승부를 겨루는 대회와 캠프 형식의 교육형 승마대회로 꾸려져 승마 꿈나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장(場)이 됐다. 이어 9월에는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가 10월에는 ‘제50회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가 열리며 가을날을 수놓았다.

더욱이 코로나19발 경마 중단의 여파는 경주마 생산부터 유통, 육성까지 말산업 생태계 전반을 흔들어 놨다. 경주마 경매 시장은 침체에 빠졌고 생산 농가들의 근심은 깊어져만 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농가 지원금을 확대 편성했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말을 경매 상장시킬 때 육성조련성과를 기반으로 지급하는 경매유통장려금(약 19억원)의 지원 규모를 늘리고 여기에 국산마의 경주성적을 근거로 지급되는 생산장려금(약 33억원)에 경매유통 활성화를 위한 경매 참여마 인센티브를 신설했다. 이처럼 한국마사회에서 생산자 농가를 위해 지원한 장려금 규모만 약 53억원 수준이며 여기에 온라인 경매 등 제도개선을 위해 생산자협회와의 협의도 지속해왔다.

그간 한국마사회는 말복지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중장기 전략과제를 세우고 체계구축에 돌입했다. 국회 농식품부의 의견을 청취해 말복지위원회를 개편하고 말산업 특구 지자체와 외부기관으로 구성된 말복지 정책 협의회를 조직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했다. 기수 후보생, 대학기관, 민간 승마장 등 말관계자 대상 말복지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내건 비전처럼 올 한 해 말산업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넘어 국가와 국민에게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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