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꽃 보고 싶다면 시클라멘·제라늄 등 키워요
겨울에 꽃 보고 싶다면 시클라멘·제라늄 등 키워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26 13:17
  • 호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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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키우기 좋은 식물
겨울을 상징하는 포인세티아는 기온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줄어들어야 꽃이 피는 식물로, 집안을 화사하게 장식하는 데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을 상징하는 포인세티아는 기온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줄어들어야 꽃이 피는 식물로, 집안을 화사하게 장식하는 데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백나무, 추워도 베란다에서 잘 자라… 산호수, 겨울엔 빨간 열매 맺어

여름철보다 물 적게 주는 게 좋아… 실내 건조하면 분무기로 수분 공급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움츠러드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집 안에서 곱게 자라던 식물들도 잎을 떨구고 성장을 멈추며 월동 준비를 시작한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부족하고 온도가 낮아 양분을 뿌리로 보낸 뒤 뿌리의 활동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식물들은 한겨울에도 냉해를 입지 않고 나름의 운치를 자랑한다. 이들은 강한 냉기와 바람을 막아주기만 해도 난방을 하지 않는 베란다에서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다. 이에 추위에 강한 식물과 겨울철에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추위에 강한 식물

▶제라늄= 다양한 색상의 꽃이 사계절 내내 화사하게 피어나는 식물이다. 추운 겨울에도 예외 없이 선명한 색상의 꽃잎을 볼 수 있으니 겨울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제라늄을 추천한다. 거실 창문가에 두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에는 겉흙이 완전히 말랐다 싶을 때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 단,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포인세티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들어야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해가 짧을수록 잎이 아름답게 착색되며, 그 시기가 대략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겨울을 상징하고 선명한 붉은 색으로 장식성이 높은 식물이니, 겨울철 화사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포인세티아를 추천한다. 

단, 직사광선보다는 약한 햇빛을 받도록 해야 하며, 15도 이상은 유지해야 하니 실내에 둬야 한다. 선명하게 착색시키거나 꽃을 빨리 틔우고 싶다면 햇볕을 일찍 차단하면 된다.

▶산호수=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초록의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잎이 풍성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물을 일주일에 2~3번 정도 주는 것이 적당하다. 단, 겨울철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보다 실내에서 키울 것을 권장한다.

▶동백나무= 낮은 온도에도 실내와 베란다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관리하기 쉬울뿐더러 화려한 동백꽃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키우면 좋은 식물이다. 동백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의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습도를 35% 정도 유지를 하는 것이 동백나무를 죽이지 않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성장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시클라멘= 독특하게도 겨울에만 꽃이 피는 식물이다. 빨간색, 분홍색, 흰색 등 그 색이 다양하고 꽃잎의 모양도 독특해 겨울철 실내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식물이기도 하다. 보통 5~15도 사이의 서늘한 환경이 좋으며,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지 않은 장소에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은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오전 시간대에, 꽃잎과 잎에 닿지 않도록 화분 테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주면 된다.

◇겨울철 식물 관리 방법

▶온도와 수분 유지= 생장이 최소화되는 겨울에는 여름철보다 물을 적게 줘야 한다. 흙 표면이 마를 때 줘야 하는데 찬물을 주면 뿌리가 상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날 미온수로 주는 것이 좋다. 늦은 저녁 시간은 온도가 더 낮아 뿌리가 얼거나 냉해를 입을 수 있어 물을 주지 않는 게 좋으며,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려주는 게 좋다.

실내에서 키울 때에는 보통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무기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게 좋다. 바닥 난방이 뜨거운 경우에는 열기로 인해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다리가 있는 화분 받침 위에 놓거나 선반 위에 둬야 한다.

▶동사 관리= 만약 베란다에 둔 식물이 한파로 얼어버렸다고 당황해 습기에 약한 식물을 곧바로 실내로 옮기면 안 된다. 온도 관리에 힘써주거나 햇볕이 잘 드는 자리로 이동한 뒤 물을 주지 말고 봄을 기다리다 보면 죽은 잎들이 떨어지고 새잎이 나기 시작해서다. 이때 물을 다시 주기 시작하면 죽지 않고 살아난다.

▶실내 적응시키기= 실내로 들어온 식물은 광합성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 이 외에 잎 위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닦아줘야 하고 이미 말라버린 잎과 추위로 노랗게 변한 잎은 제거해줘야 한다. 또한 겨울이 되면서 실내로 식물을 옮길 때는 온도 변화가 급격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적응을 시켜줘야 한다.

▶보온 관리= 아무리 추위에 강한 식물이라도 한겨울에 아무 문제 없이 자라는 식물은 많지 않다. 특히 외부로 향하는 창 바로 옆은 냉기가 더욱 심하니 되도록 실내와 가까운 창 쪽에 두는 것이 좋고 재활용 스티로폼 박스 안에 화분을 넣어 주거나 박스나 판자를 깔아주어 바닥과 조금 떨어뜨려 주는 것도 동사를 피하는 방법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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