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에서 한파를 녹이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나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12월 28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날 고령의 한 여성어르신이 후평2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편지 봉투 하나를 직원에게 전달했다.
편지 봉투를 받아 열어 본 직원이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할머니에게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끝내 밝히지 않고 떠났다.
봉투 안에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소외되고 어려우신 분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는 짧은 편지와 함께 100만원 수표가 들어 있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할머니는 본인도 기초연금을 받는 처지지만 추운 날씨에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며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기부금은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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