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 절약 방법- 뽁뽁이·문풍지로 틈새 냉기만 막아도 온도 상승
겨울철 난방비 절약 방법- 뽁뽁이·문풍지로 틈새 냉기만 막아도 온도 상승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1.09 13:26
  • 호수 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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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붙이는 뽁뽁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추운 바람을 외부에서 한 번 더 단열해 줄 수 있는 실속 아이템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리창에 붙이는 뽁뽁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추운 바람을 외부에서 한 번 더 단열해 줄 수 있는 실속 아이템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일러 정기 점검해 성능 개선… 장기간 외출 시 보일러 ‘외출모드’로

온수매트·전기요는 전자파 조심… 내복 착용하면 체감온도 3도 높여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천정부지로 오른 ‘열 요금’에 가정마다 난방비 비상이 걸렸다. 열 요금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산정한다.

지난해에는 국제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벌써 3번의 인상이 이뤄졌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주택용 열 요금은 지난해 4월 1Mcal(메가칼로리)당 66.98원에서 10월 89.88원으로 6개월 새 무려 37.8%나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코로나19 이후 에너지 수요가 커지면서 난방 연료인 가스 가격이 오르며 난방비 역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추운 날씨에 난방을 안 할 수는 없는 터.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겨울철 난방비 폭탄을 막을 수 있는 겨울철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난방의 핵심은 ‘냉기 차단’

난방비 절약의 첫 걸음은 냉기 차단이다. 창문과 현관으로 새는 열이 30%나 되기 때문이다.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만 막아도 실내 온도를 2~3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방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달고 현관문엔 단열 방풍 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뽁뽁이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추운 바람을 외부에서 한 번 더 단열해 줄 수 있는 실속 아이템이다. 유리창에 물만 묻혀도 간단히 붙일 수 있고, 벽에는 접착용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시키면 된다. 투명하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도 비교적 적고, 떼어서 잘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 다시 쓸 수도 있다. 

뽁뽁이만큼이나 겨울마다 없어서 못 파는 난방용품이 바로 문풍지다. 집 안 구석구석 문과 창문 틈틈이 문풍지를 붙이면 조금이라도 들어오는 바람 없이, 조금이라도 새는 열기 없이 따뜻한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출입문과 창문의 크기와 용도별로 다른 문풍지를 선택해야 하니 똑같은 규격의 문풍지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보일러 점검은 정기적으로

보일러는 고장이 나서 돌아가지 않거나 얼어버리지 않는 한 점검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기적인 점검만으로도 보일러의 수명도 늘리고, 난방비 낭비 없이 효율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가스보일러의 경우 2~3년마다 한 번씩 난방수만 교체해 줘도 보일러의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본격적인 난방 전에 배관과 필터 청소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노후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가동 습관도 난방비를 좌우한다. 처음 난방할 때 온도를 높게 설정해 방을 빨리 데운 다음 서서히 식히는 것이 에너지를 덜 쓰는 방법이다. 또한 외출 등으로 난방을 잠시 하지 않을 때에도 보일러를 끄지 않고 ‘외출모드’로 해두면 오히려 난방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 한겨울에는 보일러를 처음 가동하고, 바닥의 난방수를 데우기 위해 몇 시간씩 걸리는 데 이때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해서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20~22도이다. 온도를 1도 낮추면 최대 7%의 난방비가 절약된다. 지나친 난방은 피부와 안구 건조를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춥다고 난방 온도를 무턱대고 올리기보다는 새는 열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용품 활용하기

온수매트는 보일러 내부에 호스를 연결해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의 열을 내는 제품으로, 전류를 흘려서 열을 일으키는 전기장판보다 상대적으로 전자파 노출에 대한 위험이 적다. 온수를 이용한 방식이라 화상의 위험이 적고 온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딘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온수매트라고 해서 전자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트 자체에서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지만 전기로 작동하는 보일러에서는 소량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온수매트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를 온수매트와 최소 30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이 간편하고 금세 뜨거워지는 전기요는 소비자들로부터 활용도가 높은 난방용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악취방지, 항균작용, 음이온 방출 등 유익한 성분으로 알려진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발열하는 웰빙형 전기요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다만, 전자파에 오래 노출되면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가 영향을 받아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상실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전선이 지나가는 부분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피부가 연약한 아이나 노인들이 오래 누워있을 경우 저온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를 구입할 때에는 사용면적과 전자파 차단 여부와 함께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물세탁이 가능한지, 방수기능은 있는지 꼼꼼히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전자파가 적게 나오는 것을 인증하는 ‘EMF’ 마크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셀프 난방하기

추운 날씨에는 무엇보다 실내 복장을 잘 갖춰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는 내복 착용이 있다. 내복을 착용하면 3도 정도의 체감온도를 올릴 수 있다. 내복을 입어도 조금 쌀쌀하다면 위에 얇은 옷을 한 겹 더 입거나 가벼운 겉옷을 두르는 것이 좋다. 양말, 덧신, 실내화 등을 착용하는 것 등도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털이나 가죽, 모 소재로 된 장갑, 목도리, 털모자는 작은 소품인 것에 비해 체감온도를 3~4도나 상승시키는 착한 아이템들이다. 여기에 몇 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핫팩까지 더해진다면 영하의 날씨에도 큰 걱정이 없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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