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17] 펌프 기능 상실한 심장이 불러온 ‘심인성 쇼크’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17] 펌프 기능 상실한 심장이 불러온 ‘심인성 쇼크’
  • 건국대학교병원
  • 승인 2023.01.16 10:17
  • 호수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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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의미의 쇼크란 뇌와 신장 및 기타 중요 장기에 피와 산소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기본적으로 전신관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혈압이 낮은 상태가 동반된다.

심인성 쇼크는 이러한 쇼크의 원인이 심장질환이라는 뜻이다. 급성심근경색, 중증의 부정맥 또는 심근염, 심낭압전 등의 상황에서 동반될 수 있고 병원에서 가장 중환자로 분류된다. 의사 혼자 치료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잘 훈련된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의 팀워크와 여러 의료장비의 적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심인성 쇼크는 심장이 펌프 기능을 할 수 없어 피가 온몸을 돌지 못할 때 발생한다. 급성으로 심장이 펌프 기능을 못하게 되는 대표적인 상황이 바로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전체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환자 중 약 10% 이상에서 심인성 쇼크가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차적 관상동맥중재술의 도입으로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심인성 쇼크가 동반된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50% 수준에서 더 이상 감소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에도 급성 심근경색보다 빈도는 낮지만 심근병증 또는 심근염, 지속성 심실·심방성 부정맥, 심각한 판막질환도 심인성 쇼크의 원인질환이 될 수 있으며 급성 심부전이라는 공통된 병태생리를 거쳐 심인성 쇼크로 진행되게 된다.

여러 연구에서 심인성 쇼크는 수축기 혈압의 하강 또는 혈압 유지를 위한 승압제가 필요한 경우 폐울혈, 심장박출 지수의 감소 및 소변량의 감소, 의식저하, 차고 축축한 피부 등의 말초순환부전 증상이 보이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지만 진단을 위해 치료가 늦어지면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기 기준을 기초로 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원인 질환에 대한 확인 및 치료와 동시에 쇼크 상황을 교정하는 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환자의 활력징후를 모니터하고 즉각적 교정을 위해 심장중환자실에서의 모니터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응급실에 내원한 심인성 쇼크가 동반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서 낮은 혈압과 폐부종이 발견된 경우라면 우선 심근경색 해결을 위해 관상동맥 중재시술팀의 호출이 이뤄지고 일차적 중재시술을 준비하면서 심인성 쇼크에 대한 치료, 즉 낮은 혈압에 대한 약물치료와 함께 폐부종에 대한 치료(산소요법 또는 기관삽관 및 인공호흡기치료 등)가 진행된다.

심근경색은 심인성 쇼크의 큰 원인이다. 심근경색에 대한 치료가 지체될수록 심인성 쇼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혈관 재개통 치료가 필요한데, 가장 선호되는 치료방법이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다.

급성 일차적 중재시술이 필요한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로 구성된 당직 의료진에게 호출이 이뤄지는데, 조영실 내에는 심인성 쇼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장비(대동맥 풍선펌프 및 체외막산소화장치 등)가 구비돼 있다.

또한 심인성 쇼크로 진행된 환자들은 일차적 중재 시술이 성공적이었다 하더라도 시술 후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병실에서는 치료가 어렵다. 

기본적으로 심인성 쇼크에 있어서는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겠으나 원인 질환의 치료 이후에도 심인성 쇼크 상태가 지속되거나 쇼크 상태에서 회복되는데 시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 기간 중 적절한 전신 관류 및 관상동맥의 관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승압제 또는 혈관 수축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중증의 심인성 쇼크의 경우에는 고농도의 승압제, 혈관수축제의 사용에도 전신관류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계적 순환보조기구를 사용한다.

<출처: 건강은 건국 시리즈1 ‘end가 아닌 AND’(건국대학교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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