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21] 물건 정리 잘해두면 충동구매 안하게 돼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21] 물건 정리 잘해두면 충동구매 안하게 돼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3.01.16 10:47
  • 호수 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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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이수 그룹 왕용칭은 “1원 아끼는 것이 1원 버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왕용칭 법칙’이라고 부른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끼는 것이 돈을 벌어준다는 것이다.

정리수납도 마찬가지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 구입할 때부터 신중하게 구입할 필요가 있다. ‘선착순 한정 세일’, ‘오늘까지만 10% 추가 할인’ 등의 광고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혹하기 마련이다. 

1000원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고 돈을 아끼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구입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싸다고 필요없는 물건도 구매

돈을 아끼기 위해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의 정리수납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마트에 갈 때마다 ‘그래, 오늘은 필요한 물건만 사야지’라고 결심하는 L씨는 오늘도 마트 계산대 앞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트에 가득 담긴 물건들 중에 절반 이상이 충동구매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원 플러스 원’으로 묶인 요구르트, 30% 세일하는 빵은 물론 새로 나온 음료수에 디자인이 깜찍한 컵까지……. 사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이 버젓이 담겨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오늘도 또?’라며 L씨는 고개를 젓는다.

한편 홈쇼핑을 좋아하는 N씨도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어김없이 또 홈쇼핑에서 상품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집에 먹던 비타민이 얼마 안 남은 줄 알고 덜컥 홈쇼핑에 나온 비타민을 구입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직도 비타민이 많이 남아 있어 후회가 밀려왔다.

뿐만 아니라 N씨는 며칠 전, 이월 상품으로 싸게 나온 옷을 구입하기도 했고, 지난주에는 주방에서 쓸 아이디어 상품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N씨는 굳게 마음먹고 홈쇼핑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단지 L씨나 N씨의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트나 홈쇼핑에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쇼호스트의 말에 이끌려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TV홈쇼핑을 보다 보면 쇼호스트들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진이 임박했습니다”, “지금 서두르셔야 합니다” 등등.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 왠지 마음이 급해지고 지금이라도 당장 저 제품을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자꾸 사다보면 ‘짐’만 될 뿐

하지만 이렇게 마트나 백화점, 홈쇼핑에서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자꾸 사게 되면 결국 그 물건은 집에 와서 ‘짐’으로 전락해버린다. 물건으로서의 쓸모는 없어지고 공간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이는 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물건을 잘 채워서 정리해두면 이렇게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경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도 약 상자에 잘 정리해 놓고 매일 꺼내 먹었다면 비타민이 없는 줄 알고 새로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자리에 약이 없어질 때쯤 새로 채워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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