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22] 페트병·우유팩 등 잘 활용하면 새 물건 안사도 돼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22] 페트병·우유팩 등 잘 활용하면 새 물건 안사도 돼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3.01.20 11:39
  • 호수 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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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면 그만큼 사고 싶은 물건이 줄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사면 살수록 더 필요한 물건이 많아진다. 아이스크림을 사면 아이스크림을 떠먹을 스푼과 예쁘게 담을 작은 그릇이 필요하고, 에어컨을 사면 에어컨을 깨끗이 청소할 청소용품도 필요하다. 이렇듯 사야 할 물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물건들 중에는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대신해서 쓸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새로 물건을 사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의 물건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 신문지, 페트병, 플라스틱통, 비닐봉지, 우유팩 등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을 수납하는 데 파일박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프라이팬을 세워서 보관하는 수납용품도 마트에서 팔고 있지만 집에 파일박스 남는 것이 있다면 깨끗이 씻어서 재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세워서 보관하면 프라이팬을 하나씩 꺼내서 쓸 때도 훨씬 쉽고 편리하다. 파일박스를 활용할 때는 뒷부분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서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피자박스로 프라이팬 집 만들어

이외에도 피자박스를 여러 개 붙여 납작한 프라이팬의 집을 만들어주어도 좋다. 또한 휴지 심을 손가락 마디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잘 구겨지거나 펴지기 쉬운 종이를 보관하는 틀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렇게 휴지 심에 끼워서 종이는 종이끼리 한꺼번에 묶어서 보관하면 나중에 종이를 찾을 때도 훨씬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책상 밑에 엉키거나 꼬여 있는 전선을 정리하는 데에도 휴지 심을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전선을 이 휴지 심을 통과해서 꼽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청소할 때 휴지 심만 들어 올려도 청소기로 먼지 제거하는 데 아주 간편하다. 뿐만 아니라 옷걸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양쪽을 구부려 모자를 걸 수 있는 모자걸이로 활용할 수 있다. 한쪽은 한 번이라도 사용한 모자, 한쪽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모자를 걸어 두면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저기 뒹굴어 다니는 모자도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옷걸이 접어 운동화 말릴 때 사용

이렇게 접은 옷걸이는 운동화나 실내화를 빨아 말릴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양쪽에 운동화를 하나씩 걸어 빨랫줄에 매달면 빨리 마른다.

음식물 역시 잘 보관하기 위해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면 된다. 곡물은 페트병에 담아서 보관하면 좋다. 세워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투명하기 때문에 안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지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쌀벌레가 생기지 않아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페트병을 활용하는 방법은 많다. 페트병 반을 잘라 위쪽 입구 부분을 거꾸로 끼워 흙이나 물을 담아 화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사각형 페트병은 아랫부분을 잘라 서랍에 넣어 소품을 분류해 수납하는 데 사용하면 편리하다. 

이렇게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재활용품을 활용하면 좋은 점이 많다. 물건을 수납하기 위해 필요한 수납용품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버려야 할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가지고 있는 물건을 활용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하려면 바르게 채우는 정리가 먼저 되어야 한다. 물건 정리를 바르게 잘 해서 내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알면 새로운 물건을 불필요하게 사지 않을 수 있고,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 사는 물건을 대신하면 역시 불필요한 구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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