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멜라토닌 풍부해 불면증에 효과
체리, 멜라토닌 풍부해 불면증에 효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1.20 13:35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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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예방에 도움… 당도 비해 혈당지수 낮아

꼭지가 선명한 게 싱싱… 하루 10~15알 섭취가 적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인류가 재배한 지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인 체리는 흔한 과일이 아니다 보니 케이크를 장식하는 예쁜 과일 정도로만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리는 혈압 조절 등 우리 신체의 건강 전반에 유익한 과일이다.

칼륨이 풍부해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주며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어 불면증에도 좋은 과일이다. 이에 체리의 효능과 고르는 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체리의 효능

체리에 함유된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은 혈액 중 유해물질인 중금속이나 니코틴 등에 흡착해 해독에 도움을 주고 LDL이라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해함으로써 심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풍부한 산화방지제로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학습 및 기억능력을 활성화시켜주는 기능을 하며, 관절염 및 통풍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증 특성도 가졌다. 

체리에는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이 있어 불면증으로 일상이 고단한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함으로써 깨어 있는 시간과 잠을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주는 효능이 있다. 뇌를 진정시키면서 잠을 유도하므로, 수면의 양과 질을 높여준다.

페릴릴알코올도 풍부해 전립선암은 물론 유방암, 난소암 등을 억제한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미국 메이요클리닉 공동 연구팀은 페릴릴알코올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체리는 포도(46), 복숭아(42), 자두(39)보다 낮은 혈당 지수(22)를 가지고 있어 단 음식을 주의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은 과일이다. 체리에 풍부한 식물성 스테롤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 호주의 울런공 대학에 따르면, 체리를 섭취한 치매 노인은 언어 유창성이 3.9점 향상됐고, 단기기억력과 장기기억력이 모두 향상됐다.

◇체리 고르는 법

체리는 알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며 꼭지가 선명한 녹색일수록 싱싱하고 맛있다. 물에 닿으면 물러지기 때문에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먹을 만큼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몸에 해롭다. 체리는 산도가 높아 많이 섭취하면 속 쓰림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은 체리를 과하게 먹으면 대장 운동이 지나치게 촉진돼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10~15알 정도만 섭취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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