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습관’ 운동, 채식 위주, 체온관리… “토끼에게 배워요”
‘건강과 습관’ 운동, 채식 위주, 체온관리… “토끼에게 배워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1.20 13:36
  • 호수 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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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 뛰는 토끼처럼 ‘유산소 운동’… 야채·통곡물 즐겨 비만에서 탈출

정온동물 토끼처럼 ‘체온관리’ 필수… 지혜로운 토끼처럼 ‘혈자리 지압’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토끼는 십이지 동물 중 네 번째로 성장과 번창 그리고 풍요를 상징한다. 특히 영리하고 기민한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계묘년에는 지혜로운 토끼처럼 미리미리 습관을 고쳐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 잘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유산소 운동’을, 풀만 먹는 토끼처럼 ‘채식’을, 정온동물인 토끼처럼 ‘적정 체온관리’를 하는 것 등이다. 

이에 이남우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과 습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산소 운동’으로 만성질환 극복

바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신년에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건강을 위해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유산소 운동 중 달리기와 걷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규칙적으로 달리기하는 사람(3만3000여명)과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달리기는 고혈압 발생 위험률을 4.2%, 당뇨 12.1%, 심혈관질환 4.5%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운동의 경우 각각 7.2%, 12.3%, 9.3%를 낮추며 달리기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

유산소 운동은 강도와 실천시간이 중요하다. 걷기와 같은 중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주 5회 30분),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은 75분 이상(주 3회, 25분)이 가장 좋다. 이때 운동 시간을 계산해 달리기와 걷기를 병행하는 인터벌운동을 실시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로 달리기·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척추·관절에 체중이 불균형하게 쏠려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남우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감소를 통한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야외 운동은 근육을 수축시켜 통증을 야기할 우려가 있으므로 먼저 철저하게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식 위주 식단’으로 비만 탈출

초식동물의 대표주자인 토끼는 당근을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주식 삼아 섬유질 위주로 식사한다. 섬유질은 장 건강을 활성화시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비만,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이에 건강을 위해서는 채소와 통곡물 등 섬유질 식단의 비중을 높여야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해 암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 이미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30.9%(2010년)에서 38.3%(2020년)로 증가했다. 

비만 탈출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채식은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도 좋다. 

하지만 채식만 할 경우, 고르지 못한 영양섭취로 인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량을 두루 체크하는 것이 현명하다. 규칙적인 식사시간 준수, 과음·과식 절제 등의 습관도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좋은 건강법이다.

◇‘적정 체온관리’로 면역력 향상

평소 생활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정온동물인 토끼의 습성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준다. 바로 토끼의 길고 큰 귀를 통해서다. 

토끼의 귀는 청력보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도구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토끼는 땀샘이 없고 열이 많아 추위를 잘 타지 않지만 더울 때는 혈액을 얇은 귀로 보내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반면, 인체는 추위와 더위에 매우 민감한 만큼 항상 체온 유지 및 관리가 필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질수록 면역력은 30%가량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수시로 생활환경이 변하는 만큼 계절별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이남우 원장은 “체내에 한기가 머물게 될 경우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야기해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이는 자궁질환 등 여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무엇보다 몸의 중심이 되는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면 내부 장기의 기능과 척추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빠른 두뇌회전 위한 지압 효과적

별주부전 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는 용왕 앞에 끌려가도 살아남을 정도로 지혜롭고 임기응변이 탁월한 동물로 그려진다. 이처럼 빠른 두뇌회전을 위해서는 지압만한 게 없다.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에는 태양혈 지압이 좋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의 지점으로 음식을 씹을 때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다. 5초간 1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풍지혈 지압 또한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하루 3번 10초씩 검지와 엄지로 자극해주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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