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이다. 오랜만에 얻은 달콤한 휴가기간이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고 싶기 마련이다. 각 지역에서는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다양한 축제를 마련, 여름 휴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7회 부여서동연꽃 축제’가 7월 10~19까지 충남 부여 서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백제 무왕이 된 서동왕자와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를 비롯해 서동요콘서트, 부여서동공원연꽃 전국사진촬영대회, 연꽃페인팅페스티벌 등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10만m² 규모의 궁남지는 백제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으로 각종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시원한 해변에서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는 7월 11~19일까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머드분수, 머드 풀(pool)슬라이드, 갯벌극기체험, 보령갯벌풋살대회 등 해수욕과 함께 다양한 머드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마음껏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축제도 마련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7월 16~26일 경기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화제는 국내외 41개국 202편 선정됐다. 최근 부천영화제사무국은 올해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10편의 영화를 추천했다.

독일의 ‘카이펙 머더’와 미국의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대만의 ‘인비테이션 온리’, 전염병에 걸린 죄수들을 습격한다는 ‘좀비습격’과 갱과 전문킬러의 혈전을 다룬 ‘베르수스’ 등 추천됐다.

이와 함께 가족간의 사랑을 그린 ‘유브라즈’, 래퍼를 꿈꾸는 일본 농촌 청년들의 성장기를 다룬 ‘거기엔 래퍼가 없다’, TV애니메이션 ‘나루토’의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3기’, 공상과학 영화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 등도 놓쳐서는 안될 작품으로 꼽혔다.

빛의 도시 포항에서는 7월 25~26일 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둔치 일원에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개최된다.

전야제로 7월 24일 북부해수욕장에서 ‘전국 해변 가요제’를 시작으로 25일 국제뮤직불꽃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26일에는 형산강배 용선대회, 불빛퍼레이드, 시승격 60주년 경축행사, 미니불꽃쇼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포항불빛미술대전, 불빛모래조각전 등이 열린다.

8월 8~16일 전남 강진군 구면 청자박물관 일원에서는 ‘제37회 강진청자축제’가 열린다.

‘흙·불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자축제는 전시, 공연, 체험 등 11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고향 할머니 장터, 상설물레체험, 고려왕실 행차, 1000여개 청자 종소리 체험, 청자 보물선 ‘어기어차 온누비호’ 뱃길 재현 등은 청자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될 전망이다.

8월 6~9일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속리산국립공원 일원서 ‘2009 속리산 아시아 도깨비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도깨비 굿, 난장풍물, 학술·무용제 등이 펼쳐지고 도깨비 그림·조각·사진전과 인형극 등도 마련된다. 또 일본·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도깨비 초청공연과 영화제도 준비된다.

이미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