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청춘’ 실버악단 화제
‘마음은 청춘’ 실버악단 화제
  • 연합
  • 승인 2009.06.23 13:18
  • 호수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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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어르신 10여명 밴드 구성

6월 21일 오후 7시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보은문화예술회관 연습실은 백발의 할아버지 밴드가 내는 연주소리로 요란했다.

보은읍내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악단’의 연습시간이다.

단장이자 맏형인 임락순(71·베이스 기타)어르신 등 10명의 단원은 기타, 드럼, 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등 제각각 맡은 악기를 불거나 퉁기면서 경쾌한 음악을 연주했다.

보은문화원에서 취미 삼아 기타를 배우던 임 어르신이 2년 전 색소폰을 배우던 송민헌(64‧ 섹소폰) 씨를 만나면서 결성준비에 들어간 이 악단은 그 뒤 주변을 수소문해 김태연(58‧키보드), 설용출(55‧섹소폰), 안우상(51‧트럼펫), 이수형(55‧트럼펫), 조남철(61‧기타), 임연택(50‧기타), 황선해(63‧보컬) 씨 등을 단원으로 끌어들였다.

마지막까지 마땅한 연주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드러머는 지난 3월 막내인 이상용(38‧렌트카 영업)씨를 영입하면서 비로소 구색을 맞췄다.

보은읍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건축업을 하는 단원들은 정식으로 악기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매주 수‧일요일 연습실에 모여 호흡을 맞추면서 제법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젊은시절 밤무대 경력이 있는 김태현 씨 등 몇몇 단원들의 경험과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

아직 정식 데뷔무대는 갖지 못했지만 이들의 연주하는 트롯이나 재즈 등이 구성지고 파워플하다고 소문나면서 각계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하는 상태다.

임 단장은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충분한 실력이 쌓일 때까지 데뷔를 미루기로 했다”며 “오는 10월 향토축제인 제2회 대추축제 때 데뷔를 목표하고 있으며 불우시설 등을 돌며 봉사활동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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