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내에 물리치료실 확대해야”
“지역사회 내에 물리치료실 확대해야”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6.24 09:23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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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용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장
관절염이나 요통·좌골통 등 어르신 상당수가 앓고 있는 질환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에 물리치료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보건과 복지가 상호 연계돼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지역보건복지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변용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6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과 국민연금공단이 주최한 ‘2009 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변용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노인 90% 이상이 한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만성질환은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만으로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청·장년기부터 보건교육서비스 강화와 함께 질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건강검진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는 관절염(43.1%)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고혈압(40.8%), 요통·좌골통(30.6%), 신경통(22.1%), 당뇨병(13.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변 위원은 지역사회에 물리치료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건소 또는 복지관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 물리치료실을 설치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의 저하로 청력, 시력, 씹기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정부 또한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경, 의치, 보청기 등 복지용구 보급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09 헬스케어 심포지엄’ 6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와 함께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재가복지서비스는 물론 주간 및 단기보호시설을 확대하는 등 노인보호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더불어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상호 연계,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은 “노인보건의료의 주요 과제는 보건과 복지 서비스가 상호 연계된 종합적인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구축”이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서비스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성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 안에서 보건과 복지가 상호 연계돼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지역보건복지 전달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7명 중 1명이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장애노인은 모두 6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노인은 33만3000명, 여성노인은 3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42만1300여명으로 여성노인(25만7000여명)이 남성노인(16만3000여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병률은 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은 경우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노인보다 치매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학력 또는 교육수준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났다. 이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순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높았고, 위암, 간암순이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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