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세상읽기] “이재명, 거짓말 습관부터 고쳐야”
[백세시대 / 세상읽기] “이재명, 거짓말 습관부터 고쳐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02.20 11:04
  • 호수 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하루도 이재명이란 이름을 듣지 않는 날이 없다. 그것도 좋은 일이 아닌, 온갖 비리 혐의 선상에 오른 대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이란 방패 막을 치고 검찰의 공소장에 대해 “소설 쓴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로 인해 매일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달랐다. 그는 강원랜드에 10여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자신의 비서관을 경력직으로 채용시키기 위해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때가 6월 임시국회 회기 중이었다. 그러자 권 의원은 “내가 영장실질검사를 받겠다, 7월에 방탄 국회를 열지 않아도 된다”며 직접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이 됐고, 불구속 기소가 됐다. 그리고 재판에서 채용 청탁 관련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

반면에 이 대표는 민주당에 의해 연일 열리고 있는 방탄 국회 뒤에 숨어 현 정부를 검사독재정권이라고 비난만하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자신이 해당되자 슬쩍 뒤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특혜 등 8가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가 자기주장대로 아무런 죄가 없다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의 비리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에 기대지 말고 권 의원처럼 당당히 검찰의 요구에 응하고 재판 받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최근 이 대표와 관련해 생뚱맞은 말이 나돌아 눈길을 끈다. 이 대표의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특별면회하면서 나눈 대화의 내용이다. 교도관이 옆에서 기록한 바로는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에게 “흔들리지 마라, 당신이나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이재명은 이대로 가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정직과 성실이다. 국민은 지도자의 청렴을 요구한다. 물론 역대 대통령들도 이 부분과 관련해 만점 받을 자격은 없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조건에서 한참 멀리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을 모른다고 잡아뗐다. 김 처장은 도시개발공사 팀장에서 처장이 됐다. 처장이면 상당히 높은 자리로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성남시장 산하에 여러 부서가 있지만 김 처장이 속한 도시개발공사는 가장 큰 팀이었고, 그 팀장이 대장동 담당이었다. 당연히 모를 수가 없다. 보고도 여러 번 받고, 회의도 했고, 호주, 뉴질랜드에서 같이 골프도 쳤던 사람을 모른다는 건 납득이 안 간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이 어느 순간 마음을 바꿔 대장동 개발 비리를 하나씩 폭로하게 된 계기도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모른다고 시치미 떼는 걸 본 순간이라고 한다. 

이 대표의 거짓말은 이뿐이 아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와 주고받은 문건에 대해서도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 문건은 이 대표 대신 네이버 관계자를 만난 정진상이 건넨 성남시요구문건으로, 이 대표는 문건에 대해 "정진상이 그랬다는 거냐. 몰랐다"고 둘러댔다는 것이다. 특혜가 분명한 인·허가권을 시장도, 부시장도 아닌, 일개 조정실장이라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바보가 있을까.

이 대표는 또, 쌍방울그룹의 ‘이재명 방북대금 대납 의혹건’과 관련해서도 쌍방울과 인연은 “내의 한 벌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시미치를 떼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면 먼저 모른 척하고, 둘러대고, 거짓말하는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