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박동영 사장 후보자, 임명 전 ‘불공정 시비’ 논란…왜
HUG 박동영 사장 후보자, 임명 전 ‘불공정 시비’ 논란…왜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2.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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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협의회 “취임도 하기 전 공사 내부 인사문제까지 개입”비판
박동영 후보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단체 모습.(사진=부산발전시민재단ㆍ부산시민단체협의회)
박동영 후보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단체 모습.(사진=부산발전시민재단ㆍ부산시민단체협의회)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부산시민단체협의회가 차기 사장 후보 중 한명인 박동영 후보(전 대우증권 부사장)의 임명 전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후보의 내정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박 후보자가 지명 전 HUG 임원 관계자와 사전에 부적절한 만남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부산발전시민재단‧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일 뿐이지 공식 지명 받은 자가 결코 아님에도 지난 8일 저녁 한남동에서 이병훈 부사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한 후, 9일 오후 여의도에서 HUG 주요 직원들에게 업무 보고를 받은 것도 모자라 직원 인사 지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공식 지명 받은 자가 결코 아님에도 벌써부터 사장 행세를 하면서 취임도 하기 전에 공사 내부의 인사문제까지 개입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특히 HUG의 관리감독 기관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 앞으로 질의서를 보내 박 후보자가 내부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 및 인사지시까지 한 것인지에 대한 경위와 사후조치 등에 대해 지난 20일까지 답변서를 요구 했으나 3월 이후 회신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HUG는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5명 후보 중 최종 한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사장 자리는 27일날 확정인데 답변을 3월 이후에 준다는 것은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UG의 수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확보는 HUG에 대한 국민 신뢰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자 중 한명이 이미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사장 후보자의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면 우리시민단체도 HUG의 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이 회복될 때까지 집회 및 시위 등 법이 허락한 한도 내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항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세경제]는 HUG에 박 후보와 HUG임원들과의 사전만남 ▲업무보고 ▲인사개입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HUG의 사장 자리는 공공기관운영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가린 후 기관별 주주총회와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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