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75세 이상 정치인 정신감정’ 논란
미국서 ‘75세 이상 정치인 정신감정’ 논란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3.06 13:25
  • 호수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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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유엔 대사, 대선 출마하며 “자격시험” 주장

샌더스 상원의원 “노인차별”… 미 국민 77%는 “찬성”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2024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75세 이상 고령 정치인을 대상으로 정신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치르자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니키 헤일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성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80)이 헤일리 전 대사의 1차 공격 대상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과 지난해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끈 업적 등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NBC 방송 분석에 따르면, 상원의원의 평균 연령은 63.9세, 하원은 57.5세다. 이는 1789년 이래 평균 연령을 기준으로 상·하원 모두 역대 3번째로 연령이 높은 상태다. 1980년대 이후 40여년간 평균 연령을 분석하면 상원은 12년, 하원은 9년 각각 많아졌다.

상원의 경우 100명 중 16명이, 하원의 경우 434명(1명 결원) 중 36명이 75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1),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수석(78), 케이 그레인저 하원 세출위원장(79) 등도 포함된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전했다.

또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원내직에서 물러난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80),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1) 등도 고령이다.

고령자 정신감정 주장을 놓고서는 정치 공세이자 차별이라는 발언이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어이없는 노인차별”이라면서 이와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77%가 75세가 넘는 고령 정치인은 정신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치르도록 하자는 제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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