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수십억 ‘매출 뻥튀기’논란…“본사개입 없었다”
해태제과, 수십억 ‘매출 뻥튀기’논란…“본사개입 없었다”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3.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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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주가 띄우기 목적 조직적 행위 의혹도
해태제과(사진=연합뉴스)
크라운해태(사진=연합뉴스)

회사 측 “일부 영업조직원들의 과욕이었을 뿐 주가 영향 줄 정도 아니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해태제과가 매출 수십억원을 허위로 부풀려 세무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7년 일부 영업조직의 과욕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며, 해당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본사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본사의 조직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비정상적으로 허위 계산서를 발급해, 결국 도매상들이 피해를 보는 등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세금을 내야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과다 발급된 매출 계산서는 실제 매출과 동일하게 정상화 됐으며,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당시 비정상적인 매출계산서 과다 발급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이미 합당한 책임을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이러한 매출 변화시점에는 지난 2016년 4월 해태제과, 2017년 3월에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코스피 상장이 있었다며, 상장 직후 주가 관리 목적일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해태제과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매출 부풀리기)내역은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지극히 작은 수준에 불과해 주가와 직간접 관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세금 추징액에 대해서는 밝힐 수는 없으나, 거래처의 세금 부과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한 조사와 협의를 거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해태제과는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매출계산서 과다 발급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영업부문 책임자에 대한 인사 조치와 함께 매출계산서의 교차확인과 같은 철저한 사실관리를 기반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해태제과로 인해 추징세금을 맞은 도매상들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관련 문제들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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