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형 보건복지부 고령친화산업팀장
박창형 보건복지부 고령친화산업팀장
  • 관리자
  • 승인 2006.08.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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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위기’ 실버산업 육성 ‘기회’로

고령 친화 산업 성장 잠재력은 충분
민간기업 참여 유도 밝은 미래 보장

 

생활수준 향상과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고령화’라는 새로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은 고령화 문제가 서서히 다가오는 빙산처럼 우리에게 거대한 재앙을 불러오는 암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고령화를 미리 경험한 일본이나 유럽국가들 보다 훨씬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더욱이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오명(?)까지 가세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은 사회·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미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노동생산성 저하, 저축률 감소, 의료비 부담 증가, 사회복지에 대한 재정지출 부담 가중, 경제성장률 둔화 등 실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부정적 요소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수단이 바로 고령친화산업이다.

 

고령친화산업은 인도적 차원에서 극빈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부나 종교단체 등이 행하는 비영리 사회복지사업과는 근본적으로 개념자체가 다르다.

 

고령친화산업은 생물학적 노화나 사회·경제적 능력 저하를 보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민간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노인의 정신·육체적 기능 유지와 향상, 편익 증진, 안전 도모를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회 공공성과 민간의 시장성 조화를 통해 고령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이 보다 우아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고령친화산업이다.

 

미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연결

 

노인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환경 등을 배려한 보행기, 휠체어, 보청기 등 고령친화제품, 이른바 실버용품, 노인전용 실버타운 등 주거 시설과 요양시설, 노인의 안정된 자산관리와 역모기지, 여가활동 프로그램, 노인질환 예방기기 및 시스템,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가 고령친화산업에 포함돼 있다.

 

고령친화산업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미 외에도 미래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산업이다.

 

고령층 증가와 더불어 이에 따른 연금, 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확충으로 노인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돼 고령친화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더욱이 1955~1963년생에 이르는 베이비 붐 세대는 높은 교육과 경제수준, 구매력, 서구적 가치관 등으로 현재의 노년층과 차별화된 소비양상을 보이며 앞으로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러한 강점을 살려 고령친화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한다면 고령층의 수혜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에 부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정부가 고령친화산업의 발전 비전과 강력한 시책을 모티브로 제시하면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면 고령친화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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