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A지점장 성추행 논란에 “해촉 조치”
흥국생명, A지점장 성추행 논란에 “해촉 조치”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3.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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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해당 임원 직무 정지 후 해임” 진행
흥국생명 (사진=홈페이지)
흥국생명 (사진=홈페이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경기도에 소재한 흥국생명의 한 지점장이 지난 1월 말 두 직원을 성추행하고 해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지점장은 “손이 차가워 녹이려 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사 동기인 본사 임원을 불러 사건을 무마 하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지점장 A씨는 사무실에서 한 직원에게 다가가 자신의 양 손을 직원의 윗옷 안에 집어넣었고, 직원이 이를 거부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다가 직원이 강하게 반응하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A씨는 이후 다른 직원에게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손이 시려 그랬다, 어릴 때 하던 장난 같은 것 있지 않느냐”며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본사에 있는 본인의 30년지기 임원 친구 B씨를 불렀다. 임원B씨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벌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냐”, “돈도 못 벌면서 왜 이곳에 있느냐”며 실적에 관한 이야기만 했고, 이후 피해 직원들이 회의실을 나서자 “(피해 직원들)도 해고할 것이다”, “지점장이 30년지기 오늘 잘라주겠다, 속이 시원하냐” 등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일은 1월 말 발생했으며, 지점장은 곧바로 해촉 조치했으며, 담당 임원은 직무 정지 후 해임을 진행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B임원은 일부 매체에 알려진 것과 같이 진상조사를 위해 파견된 것이 아니라 A씨와의 친분으로 해당 지점을 찾아 피해자들을 대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회사 차원의 감사가 진행됐고,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적합한 인사조치를 발 빠르게 취했다”며 “(피해자들은)이번 사건을 경찰에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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