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 견인한 오디션 열풍, 안방무대 달군다
트로트가 견인한 오디션 열풍, 안방무대 달군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3.13 14:21
  • 호수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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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이 중도 하차하는 등 위기를 겪은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은 손태진이 차지했다.
유력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이 중도 하차하는 등 위기를 겪은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은 손태진이 차지했다.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우승… 미스터트롯2도 탑10 막바지 열전

‘보이즈 플래닛’, ‘피크타임’ 등 아이돌 오디션에 ‘팬텀싱어’도 부활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3월 7일 방영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 5번 주자로 나선 손태진이 해외에 계셔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열창한다. 결승 1차전 1위라는 막중한 부담감 속에서도 그는 혼신의 무대를 펼쳤고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심사위원단 역시 “트로트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고 호평했고 결국 그는 상금 6억2000만원과 1대 트롯맨의 영예를 찾지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두달 여간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던 ‘불타는 트롯맨’이 최종 우승자로 손태진을 배출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유력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이 구설수에 휘말리며 하차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1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2를 기대케 하고 있다.  

트롯 오디션 최강자 TV조선 ‘미스터트롯2’도 3월 9일 준결승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진행된 본선 4차전에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결과 나상도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추혁진, 3위 최수호, 4위 박지현, 5위 송민준, 6위 진욱, 7위 진해성, 8위 안성훈, 9위 송도현, 10위 박성온이 각각 이름을 올리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특히 1회부터 평균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면서 오디션의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트롯 오디션 열풍은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아이돌 오디션의 부활로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첫방을 시작한 ‘보이즈 플래닛’에 이어 ‘피크타임’, ‘소년판타지’ 그리고 ‘유니버스 티켓’ 등이 잇달아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2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보이즈 플래닛’은 글로벌 팬덤이 직접 뽑는 K팝 보이그룹 선발 오디션을 표방한다. 지난해 12월 2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선공개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최종 선별된 98명의 연습생들은 K그룹(한국인 그룹) 49명과 G그룹(글로벌 그룹) 49명으로 나뉘어 총 4번의 미션을 거쳐 최종 9인이 데뷔조에 선발된다. 

주목할 점은 바로 데뷔조 선정 방식이다. “가장 빛나는 소년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보이즈 플래닛’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100% 시청자(스타 크리에이터) 투표를 통해 아이돌 그룹을 직접 만들고 데뷔시키는 방식이다.

 과거 자사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시리즈가 심사결과 조작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을 넘어 제작진이 징역형까지 받은 오명을 지우기 위해 둔 강수다. 

2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JTBC ‘피크타임’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으로 호평받은 제작진이 아이돌계 숨은 보석 발굴에 나선다.

2010년 데뷔한 14년차 아이돌 대국남아, 2012년 데뷔한 24K를 비롯해 BTL, 로미오, 마스크, 인투잇 등의 보이그룹부터 지난해 데뷔한 ATBO, 디그니티, 데이드림, 에이머스 등 23팀이 벌일 경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은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영, 박재범, 하이라이트 이기광, 인피니트 김성규,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 프로듀서 라이언전 등으로 종전의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한층 젊어진 세대로 꾸려 차별화를 꾀한다.

이외에도 MBC는 그룹 클라씨를 데뷔시킨 ‘방과후 설렘’ 후속작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는 3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도 걸그룹 선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은 82명의 연습생이 82일간 다양한 미션을 거치면서 8명의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와 함께 기존 오디션 강자들도 속속 돌아오며 오디션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를 표방한 JTBC ‘팬텀싱어4’가 3월 10일부터 방영된다. 팬텀싱어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고우림이 속한 ‘포레스텔라’를 탄생시키는 등 매번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팬텀싱어4’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준비 시간을 가졌다. 해외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글로벌 오디션’,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찾아가는 오디션’,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노래방 오디션’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참가자들을 발굴했다. 역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 라포엠의 계보를 이어갈 새로운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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