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제철… 쌉쌀한 맛에 영양도 좋아
취나물 제철… 쌉쌀한 맛에 영양도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3.13 14:42
  • 호수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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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A 많아 면역력 높여주고, 칼슘·칼륨도 풍부

부드럽고 탄력있는 잎 골라야… 데칠 때 소금 약간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취나물은 봄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다.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비빔밥 재료로도 안성맞춤인 취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봄철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듬뿍 들어있다. 암 예방,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주는 취나물의 효능과 잘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취나물의 효능

참취, 곰취, 미역취, 개미취 등 20여종이 나물 요리로 쓰이며, 3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다. 취나물에 쓰는 재료들은 대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는데, 제철에 먹을 때는 아주 영양가가 좋은 음식으로 평가된다.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 유지, 면역계 지원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A는 1회 분량 70g에 하루 권장량의 64%가 들어있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뼈 건강에도 좋다. 취나물 100g당 칼슘 함량은 124mg이다. 또한 고기가 탈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아미노산 가열분해물)을 80% 이상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추 대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유해 염분을 배출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성분이 체내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줘 노화 방지를 꾀할 수 있고, 쿠마린 성분은 혈전 생성 방지 및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따뜻한 성질이 있어 한방에서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감기·인후염·두통을 위한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취나물 고르는법

취나물을 고를 때에는 밝은 연녹색의 잎을 골라야 하며 시든 부분이 없이 크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잎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먹기에 좋다.

단, 생으로 먹지 말고 데쳐서 먹어야 한다. 취나물에는 수산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산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모두 휘발되며, 데칠 때 소금을 1~2% 정도만 넣으면 비타민C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말린 취나물을 고를 때에는 이물질이 섞이진 않았는지, 깨끗하고 부서진 것은 없는지 살펴야 하고, 삶은 것을 고를 때에는 줄기의 변색이 적고 짓무르지 않은 것이 좋다.

취나물은 종류만 해도 7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요리법도 다양하다. 곰취는 쌈 싸먹기에 좋고, 어린 참취 잎은 나물로 먹기에 좋다. 

취나물을 나물로 볶을 때에는 들깨를 추가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첨가돼 영양상으로 우수한 궁합을 보인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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