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어르신들 오세요”
“외로운 어르신들 오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7.02 11:30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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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미팅‧홀모 어르신 친구 만들기‧독신모임 등
▲ 한 노인종합복지관이 마련한 실버미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빨대를 이용해 과자를 옮기는 게임을 하고 있다.
사별이나 이혼 등 노후를 외롭게 보내는 어르신들을 위한 기회가 곳곳에서 마련돼 화제다.

부산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은 8월 중 독신 어르신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실버미팅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자와 사별 및 이혼, 자녀의 독립 등으로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의 장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은 1998년부터 매년 1~2차례씩 실버미팅데이를 마련, 어르신들은 친분을 다지는 게임을 비롯해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시간 등 알찬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부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등 각 지역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만 55세 이상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로된 어르신 16명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 파트너게
임, 차 마시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여를 원하시는 어르신은 7월 말까지 사진,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신청서 및 서약서 각 1부씩 작성한 뒤 접수하면 된다. 문의 051-784-8005

지자체가 나서 어르신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곳도 있다.

강원 양구군은 지난 6월에 이어 오는 9월에도 어르신들에게 이성친구를 찾아주는 ‘홀로 어르신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뿐 아니라 자녀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올해 재개설됐으며 4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어르신들은 양구노인종합복지센터와 양구방산자기박물관 등에서 매주 1차례씩 만남을 갖고 노래교실, 케이크 만들기, 도자기 체험, 추억여행, 동해안 추억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있는 양구군청 오기학 담당자는 “올해는 1차에 이어 9월 중 2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어르신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반응이 뜨거워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홀로된 노인들이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는 어르신들도 있다.

서울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독신자모임’이 바로 그 주인공. 복지관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2회 어르신 미팅행사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매달 한 차례씩 어르신들의 자발적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독신자모임에 속한 어르신 20여명은 매달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거나 영화관람, 나들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고 있다. 이 중에는 마음이 맞는 어르신들끼리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다.

독신자모임은 수시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내 거주 60세 이상 독신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을 원하는 어르신은 호적등본을 지참한 뒤 복지관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929-7950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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