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의 올바른 사용법, 이쑤시개 대신 사용… “칫솔질 전에 하세요”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 이쑤시개 대신 사용… “칫솔질 전에 하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3.20 13:42
  • 호수 8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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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 치주질환 예방 효과… 임플란트 했다면 반드시 사용

치아 간격 좁을 땐 얇은 치실…  넓은 경우 치간칫솔도 활용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튼튼한 치아는 예로부터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다. 치실은 칫솔로 닦아내지 못하는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다. 

치실을 사용할 경우, 양치질만 하는 것보다 충치 예방 효과가 4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플라크와 결합하는 치태를 제거해 치석의 발생을 막기 때문이다. 

치실은 얇은 치실, 두꺼운 치실 등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자신의 치아 모양과 간격에 따라 알맞은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이에 올바른 치실 사용법과 치실의 종류 등에 대해 소개한다.

◇치실의 종류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빼내기 위해 지속해서 이쑤시개를 사용할 경우 치아 사이가 넓어지며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쑤시개 대신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어려운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태는 입안에 수많은 세균이 침 속 특정성분과 엉겨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치아에 찰싹 달라붙어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치실은 얇은 치실, 왁스 칠을 한 두꺼운 치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치실은 자신의 치아 사이에 맞는 굵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왁스를 입힌 굵은 것을 써야 하며, 치실 대신 치간칫솔을 사용해도 좋다. 치아 사이가 좁다면 얇은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치아 사이가 좁은데 굳이 굵은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틈이 벌어질 수 있고 이는 음식물이 낄 공간을 마련해 잇몸 염증의 위험만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치실의 종류로는 구체적으로 가장 흔한 얇은 실 형태의 치실인 ‘일반형’이 있으며, 실에 왁스를 비롯, 불소나 민트향 등의 성분이 묻어있어 사용감이 좋은 ‘왁스형’이 있다. 다만, 왁스형은 두께가 두꺼워 다소 불편한 느낌이 있다.

더불어 넓고 납작한 칼국수면 같은 형태의 치실인 ‘테이프형’은 치주염이 많이 진행돼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사람에 적합하다. ‘F자형’ 또는 ‘Y자형’의 치실의 경우, 가격은 비싸지만 손잡이가 달려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실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잇몸에 피가 나는 경우는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유발하는 치태는 손톱으로 치아 겉면을 긁었을 때 나오는 하얀 덩어리로,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된다. 이때 치실을 주기적으로 해주지 않는다면 치석이 쌓이게 되고 잇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칫솔질로는 잇몸과 맞닿은 부위, 치아 사이는 닦기 어렵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쉬워 반드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잇몸에서 피가 날 땐 피가 난 부위의 치태와 치석을 치실로 더 깨끗이 제거해줘야 한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잇몸을 녹이는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다. 

이런 경우, 치실을 꾸준히 하면 대부분 1~2주 안에 출혈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후에도 장기간 피가 난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실을 올바로 사용하면 치아 사이의 이물질뿐 아니라 플라크와 결합하는 치태를 제거해 치석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실을 올바로 사용하면 치아 사이의 이물질뿐 아니라 플라크와 결합하는 치태를 제거해 치석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

치실의 올바른 사용 시점은 칫솔질 전이다. 치실 사용 후 칫솔질을 해야 치약 속 충치 예방 성분인 불소가 치아 사이 공간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어서다. 

임플란트를 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치실을 해야 하며, 덧니가 있는 등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 또한 마찬가지이다. 고르지 않은 치열 사이나, 임플란트 등의 보철물 안으로 보이지 않게 음식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충치균이 생기기 쉽고 잇몸병이 생길 수 있다.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실을 30~40cm 정도 길이로 끊어준다. 이후 치실 양쪽 끝을 양손 검지에 각각 감아준 다음 가운데 3~4cm 정도만 남도록 엄지와 검지로 치실을 잡고 치아 사이에 집어넣는다. 

이때 힘이 과하면 잇몸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톱질하듯 수평 방향으로 왕복하며 조금씩 밀어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실이 치아 사이에 들어갔다면 잇몸 쪽에서부터 씹는 면을 향하는 방향으로 치아 면을 밀어올려 닦아주면 된다.

치실은 하루 세 번 양치질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론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자기 전 마지막 양치질을 하기 전이라도 꼭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이 많이 끼는 치주염 환자들은 치실 사용이 필수이다.

만약 치실 사용이 미숙하다면 시중에 출시돼 있는 워터픽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워터픽은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수압을 이용해 제거해주는 기기로, 치아 안쪽이나 구석진 곳에 낀 음식물 덩어리를 빼내는 데 좋다. 

다만, 수압 조절을 잘해야 한다. 처음부터 수압을 높게 하면 잇몸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수압을 약하게 쓰기 시작해 서서히 적응시켜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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