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식자리 성추행 가해직원 '솜방망이' 처벌 논란
홈플러스, 회식자리 성추행 가해직원 '솜방망이' 처벌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3.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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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가해 직원 사장‧전무 라인,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았다”
홈플러스(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홈플러스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지만 솜방망이 징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제보자 A씨가 “홈플러스 회식자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으나, 회사는 피해 직원의 전배(전환배치)요청만을 들어줬을 뿐 가해 직원에 대한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회사는 “가해 직원이 임원 라인이라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사건은 피해 직원이 최대한 조용히 일을 처리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사내 공지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게시글을 통해 회사가 가해 직원 처리를 한 임원에게 맡겼으나, “이 임원은 사장이 전 회사 친분으로 데려온 사람이며, 사건의 팀장도 전 회사부터 임원과의 친분으로 각별한 사이이기 때문에 가해 직원의 제대로 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가해 직원이 직접 “(자신은) 사장, 전무 라인이라 홈플러스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라고 했다며 ‘오히려 피해자를 욕하고 다닌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는 이번 사안 발생 후 즉시 내부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철저한 감사를 진행 후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 직원은 요청에 따라 다른 부서에서 근무 중이며, 가해 직원은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익명 게시판에 ‘피해자만 전배 조치를 받았다’ 등 사실이 아닌 내용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발생이 우려 된다"라며, "피해자는 해당 내용이 불거지길 원치 않는 상황에서 가해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은 모두 비공개처리 됐다”라고 언급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또 “회사는 이번 건을 통해 성 비위 건에 대해 내부기준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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