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서울역 센트럴자이’외벽 균열 ‘합동안전점검’ 나서
GS건설, ‘서울역 센트럴자이’외벽 균열 ‘합동안전점검’ 나서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3.28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건설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GS건설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GS건설의 하자 릴레이가 지속되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의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가하면, 타일 부실시공, 악취 논란까지 한 두건이 아니다. 연이은 하자에 공고히 하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외벽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에 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중구청,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 등이 현장 합동 안전점검에 나섰다. 조사 결과, 파손이 된 부분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과 구조 안전 관련 하중을 받는 기둥이 아닌 장식 기둥 상부였다. 철거해도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건축 전문가는 SNS에 “하중을 받지 않는 기둥이라고 하지만 균열과 파괴된 모양을 보면 하중을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설계상·시공상의 잘못은 없었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의 하자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서울 은평구 ‘백련산파크자이’에서 타일 시공 하자가 발생했다. 화장실벽 타일이 깨지고 들뜨며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타일 하자 문제는 2018년과 2019년에 입주한 아파트에서 집중적으로 불거졌다. 2018년 9월 입주한 ‘포항자이’와 2019년 1월 입주한 ‘평택센트럴자이3차’, 2019년 3월 입주한 ‘김천센트럴자이’에서도 다수의 화장실 타일 파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에서는 악취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악취 논란의 시발점은 입주 후부터 이어진 단지 내 악취 관련 민원이다. 당시 입주민들은 단지 곳곳에 풍기는 심한 악취로 청소 및 정비를 진행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만만치 않은 병원비를 감당한 입주민도 생겨났다. 

악취의 원인은 지하주차장 5층에 쌓여있던 공사 자재로 밝혀졌다. 통상 건설사들은 신축 아파트 하자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하자 처리기간 동안 공사 자재를 보관해 둔다. GS건설은 이러한 자재들을 환기가 되지 않는 지하 5층 주차장에 보관했고, 이 자재들이 습기에 부패, 화학물질 냄새가 더해지며 악취가 아파트 단지 전체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건설기업의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667건으로 2위에 올랐고, 하자 판정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에는 314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하자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계속된 하자 논란으로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방배그랑자이 폐기물 건도 그렇고 이미지가 확 깬다” 등의 비판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이슈에 대해 신속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안전진단을 통해 입주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