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기 행복찾기 책 잇따라 출간
황혼기 행복찾기 책 잇따라 출간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7.07 14:46
  • 호수 1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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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나는 나이’ ‘이것만은 남기고 가야지’ 등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년기에 삶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귀띔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프랑스 심리학자 마리 드 엔젤의 ‘살맛 나는 나이’(학고재 펴냄)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노년기에도 충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서 노년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고 말한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을 되찾은 노인들과 나이 들어서도 놀라운 활동력을 보여주는 여러 나라의 철학자, 종교인 등을 만나고 이들로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황혼기를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배운다.

책이 제시한 노년기에 가져야 할 심리 모델의 핵심은 일본 오키나와 장수촌에서 불리는 노래 가사에 숨어 있다.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는 말이 그것이다.

또 하나의 조언은 젊음을 잃는 현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나 자신에게나 부담될 정도로 삶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남은 시간을 한껏 누리도록 내적 젊음을 부여할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백선희 옮김. 292쪽. 1만2000원.

‘이것만은 남기고 가야지’(말글빛냄 펴냄)는 잡지사 기자, 공무원, 대기업 홍보팀장 등으로 일한 이응수씨가 은퇴 이후 노년기에 들어선 가장의 소박한 삶을 그린 에세이다.

자식들 눈에 아버지가 어떤 눈으로 비칠지 생각해 보기도 하고 40년을 함께 산 노부부의 ‘사랑과 전쟁’을 그리며 사회에서 노인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저자는 찾아오는 나이를 불청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고맙고 신나는 마음으로 환영해 “내 나이에게만은 창피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344쪽. 1만2000원.

‘노년을 위한 행복방정식’(일지사 펴냄)은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한 허남욱씨가 “생의 황혼을 만끽할 권리와 책무에 별 것이 있겠느냐”며 고향의 푸른 언덕,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등 아름다운 추억을 다지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302쪽. 1만5000원.

앞서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노년의 행복을 그린 에세이 ‘노년의 즐거움’(비아북), 아이들과 남편이 떠나간 이후 삶을 담은 강순경 전 홍익대 교수의 ‘골드 위도 홀로서기’(범우),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을 일러주는 박상철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의 ‘웰에이징’(생각의나무 펴냄)도 출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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