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단백질 많고 지방 적어 간에 좋아
도다리, 단백질 많고 지방 적어 간에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4.03 11:06
  • 호수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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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먹어도 좋지만 쑥국 끓여 먹으면 영양 만점

광어와 달리 입 작고 이빨 없어… ‘문치가자미’와도 혼동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대표적인 흰살생선인 도다리는 ‘봄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봄을 대표하는 생선이다. 주로 바다 밑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헤엄치며, 3~4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봄 도다리는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 함량이 적어 간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좋고, 맛도 담백하고 개운하다. 또한 소화가 잘되어 노약자의 영양식으로도 좋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도다리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도다리의 효능

도다리는 가자미과의 바닷물고기로, 넙치(광어)와 닮아 언뜻 보기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정면에서 봤을 때 눈이 왼쪽에 몰려있고 입이 크고 이빨이 있다면 넙치이고, 반대로 눈이 오른쪽에 몰려있고 입이 작고 이빨이 없다면 도다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다리는 ‘문치가자미’일 때가 많다. 통영에서는 문치가자미를 흔히 ‘참도다리’로 부른다. 진짜 도다리는 토종도다리, 담배도다리, 담배쟁이 등으로 불리는데, 수심이 깊은 곳에 살고 어획량이 매우 적어서 오늘날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도다리와 문치가자미를 구별하는 방법은 체형을 비교하면 된다. 도다리는 마름모꼴인 반면, 문치가자미는 타원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

도다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적어서 간장 질환을 예방하기에 좋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도 제격이다.

비타민A도 많이 함유돼 있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을 높여주고 시력을 보호하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B와 비타민E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도다리와 쑥을 활용해서 국을 끓이면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도다리에 함유된 타우린은 수용성 필수 아미노산이고 쑥에 함유된 비타민B군과 비타민C 또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이들 모두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두 재료로 국을 끓이면 국물에 우러나온 영양소를 더욱 잘 섭취할 수 있다.

◇도다리 고르는 법

신선한 도다리를 고르기 위해서는 몸에 상처가 없고 눈이 맑은 것을 골라야한다. 또한 비늘이 단단하게 붙어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도다리를 손질할 때에는 칼이나 철수세미 등을 이용해 비늘을 먼저 제거해줘야 한다. 이후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꼬리와 지느러미까지 잘라내면 된다. 

이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줘야 하는데, 국을 끓여 먹는다면 토막 내 요리하는 것이 좋다. 회를 먹을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뼈째 썰어 먹는 방식(일명 ‘세꼬시’)으로 손질하면 된다. 이때 초장이나 간장보다는 된장을 곁들여 먹는 것이 도다리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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