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산이 소화제 역할을 하는 ‘매실’
유기산이 소화제 역할을 하는 ‘매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4.17 11:18
  • 호수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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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살균 성분 있어 배탈에 도움… 칼슘 함량도 높아

매실청은 당 함유량 높아, 당뇨환자 섭취에 주의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탐낼(每) 만큼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는 나무(木)의 열매’라는 뜻의 매실은 ‘천연 소화제’로 불릴 만큼 소화장애에 좋은 효능을 지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앤다. 또한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며,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 이에 매실의 효능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매실의 효능

매실의 유기산과 시트르산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점막을 튼튼하게 만든다. 매실의 신맛 성분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이 활발하게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위염,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다. 매실이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평소 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유해균은 위산이 없애주지만 몸이 약하거나 위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 위산 분비가 적어 조금만 잘못 먹어도 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매실에는 강한 살균 성분이 있어서 위산을 도와 위장 속에 해로운 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므로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 또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으면 좋고 여름철 식중독과 배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몸속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열감기, 몸살 등에 걸렸을 때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해열효과가 있다. 구연산과 각종 무기질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고, 신진대사가 잘되도록 도와주므로 피부가 고와지고, 몸이 생기를 얻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 과일에 속한다. 일반적인 과일 100g당 칼슘 함량은 한 자릿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화과는 칼슘 함량이 높은 과일로 유명한데, 매실의 칼슘 함량이 무화과보다 높다. 

게다가 매실 속 시트르산은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높지 않은 영양소이므로 골다공증 환자나 임신부에게 매실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실 섭취시 주의할 점

일반적으로 매실은 과육을 직접 섭취하지 않는다. 매실청을 만들거나, 매실장아찌를 만드는 등 조리 과정을 거쳐서 매실을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매실청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과다 섭취할 경우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보통 농축액은 원재료와 설탕을 1대1의 비율로 섞어 담그기 때문에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 

당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당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을 돌아다니면서 독소로 작용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당뇨 환자라면 매실청을 조금만 먹어도 혈당이 오를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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