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고령친화산업 학문에 '주목'
국내 대학들, 고령친화산업 학문에 '주목'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9.07.16 09:56
  • 호수 1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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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산업 잠재 성장력 맞물려 '실버산업학과' 속속 신설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현재 15개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순수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실버요양산업학과), 한양사이버대(실버산업학과), 강남대(실버산업학과) 등 4~5개교에 이른다. 숙명여대는 '실버산업대학원'을 개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학사자격과 함께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건강가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고, 요양서비스 관리자를 비롯해 실버산업 전문경영인, 노인전문병원 및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에 취업할 수 있어 유망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10년 11%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50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구고령화에 따른 전문가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과에 대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30년 국내 고령친화산업 관련 시장규모가 116조원에 이르고, 고령층 소비지출규모만 433조에 육박하는 한편 고령친화산업으로 유발되는 고용창출도 66만명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실버요양산업학과 조경훈 교수는 “2008년을 기점으로 고령친화산업은 도입기로 접어들었고, 2020년에는 성장기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령친화산업 관련 학과 출신 학생을 선호하는 복지현장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대학들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또, “1955년~1963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에 접근, 고령친화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면 '실버산업학'도 전망이 밝은 학문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실버산업대학원 김숙응 교수는 “고령친화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이 생겨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고령친화산업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고령친화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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