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공격적 치료가 뇌 건강에 도움
고혈압, 공격적 치료가 뇌 건강에 도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5.02 13:15
  • 호수 8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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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대학, 50대 이후 고령자 대상 연구서 밝혀

50대 이후의 고혈압 환자에게는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을 120mmHg까지 끌어내리기 위한 공격적인 치료가 최고혈압을 140mmHg 아래로 낮추는 표준 치료보다 뇌 건강을 보존하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글렌 빅스 알츠하이머 치매·신경퇴행 질환 연구소의 모하마드 하베스 영상의학 교수 연구팀이 ‘수축기 혈압 중재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4월 25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됐으며, 이후 4년 동안은 추적 관찰 기간이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670명으로 모두 고혈압 환자였다. 이 중 355명(평균연령 67.7세, 남성 56.3%)은 수축기 혈압을 120mmHg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공격적 치료를, 315명(평균연령 67세, 남성 63.2%)은 수축기 혈압을 140mmHg 아래로 낮추기 위한 표준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임상시험 전과 임상시험이 끝난 뒤 추적관찰 기간 뇌 MRI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그동안 수집된 모든 자료를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격적 치료 그룹은 뇌의 전두엽과 후두엽 깊은 부위의 ‘백질’ 병변이 표준 치료 그룹보다 줄어들고 뇌 혈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 병변은 인지기능 손상, 뇌 노화의 가속화, 알츠하이머 치매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공격적 치료 그룹은 이와 함께 후두엽, 두정엽, 전두회, 설상엽의 혈류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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